한미약품, 6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1위… 100억 이상 블록버스터 20종

  • 동아경제
  • 입력 2024년 1월 16일 18시 24분


작년 원외처방 매출 9295억 원… 전년比 10%↑
2019년부터 꾸준히 10%대 성장(팬데믹 제외)
블록버스터 19종 자체 개발 의약품… “R&D 성과”
“R&D 기반 양적·질적 성장 모델 구축”
복합신약 ‘로수젯’ 매출 1788억 원

한미약품이 6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매출 1위를 기록하면서 처방 매출 100억 원 이상인 ‘블록버스터’ 제품을 20종으로 확대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원외처방 매출(유비스트 집계 기준)이 929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0%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영향으로 2020년 원외처방 실적이 주춤했지만 2019년과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꾸준히 10%대 성장률을 이어갔다.

매출이 100억 원을 넘어선 제품은 총 20종으로 확대됐다. 이중 19개 제품이 한미약품 독자 개발 제품으로 ‘연구·개발(R&D) 명가’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나머지 1개 제품도 단순히 판매만 담당한 것이 아니라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와 공동 개발한 품목(로벨리토)이다. 한미약품은 양적 성장에 걸맞은 질적 성장으로 견고한 성장 모델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제품별로는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이 19.3% 성장하면서 실적을 이끌었다. 원외처방 매출이 1788억 원으로 2000억 원 돌파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로수젯은 국내 제약사가 독자 개발한 복합신약 단일 품목으로 작년 한 해 동안 가장 높은 매출을 거둔 의약품이기도 하다.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 패밀리 4종도 총 1419억 원의 매출을 거둬 전체 실적에 힘을 보탰다. 아모잘탄과 아모잘탄플러스가 각각 892억 원, 309억 원, 아모잘탄큐와 아모잘탄엑스큐는 각각 113억 원, 105억 원의 처방 매출을 기록했다. 아모잘탄엑스큐의 경우 지난해 처음으로 100억 원 넘는 실적을 거뒀다.

이밖에 에소메졸(위식도역류질환) 616억 원, 한미탐스(전립선비대증) 405억 원, 낙소졸(소염진통제) 268억 원 등의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비급여 의약품으로는 팔팔(발기부전)과 구구(발기부전, 전립선비대증)가 각각 425억 원, 217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새롭게 블록버스터에 오른 제품으로는 메디락(정장생균제) 제품군과 클래리(감염성질환) 제품군이 있다. 매출은 각각 109억 원, 106억 원이다.

한미약품은 미국 시장에 진출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의 경우 원내에서 처방되는 제품이기 때문에 통계에서 누락됐지만 자체 매출 집계 결과 지난해 3분기까지 80억 원 넘는 매출을 기록했기 때문에 블록버스터 제품 등극이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대부분 자체 개발 제품을 통해 달성한 원외처방 매출 실적으로 R&D를 통한 지속가능 성장을 이룬 혁신경영 모델을 제시하는 것으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R&D 기반 고품질 의약품을 앞세워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R&D 제약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약품의 경쟁력과 우수성을 신뢰해준 국내 의료진과 제품을 믿고 사용해준 환자들에게도 감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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