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금슬금’ 고개드는 코로나…백신 맞으면 사망위험 ‘뚝’

  • 뉴시스
  • 입력 2024년 1월 17일 0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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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대규모 이동으로 감염증가
백신 접종해야…12세 이상 무료 접종
mRNA?합성 항원 백신 중 선택 가능

연말연초를 지나며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면서 세계 보건전문가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대규모 이동이 이뤄지는 설 연휴 등을 앞두고 코로나19가 재확산될 수 있어, 사전 예방을 위한 백신 접종이 중요한 때다.

17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 달 간 전 세계에서 보고된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는 118만9927건이다. 직전 한 달(11월)간 수치보다 31% 증가했다. WHO는 크리스마스, 연말 모임 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동하고, 한 자리에 모인 것을 재확산 원인으로 지목했다.

한국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1월1주차(12월31일~1월6일) ‘주간 표본감시 소식지’를 봐도, 급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입원한 환자 10명 중 3명이 코로나19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의 경우 65세 이상에서 주로 발생했는데, 입원 환자의 52.9%가 65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 고령층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설 연휴 등으로 대규모 인구 이동이 예상되고, 신년 업무 개시 및 개학 등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될 것을 우려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3월31일까지 코로나19 백신(XBB.1.5 단가 mRNA 방식 2종, 합성항원 방식 1종)을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적극 권고 대상은 ▲65세 이상 ▲12~64세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구성원(입원·입소자, 종사자) 등 고위험군이다. 고위험군에 속하지 않더라도 12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코로나19 백신은 감염 위험을 낮출 뿐 아니라 감염으로 인한 입원 및 사망 위험 등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질병청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8600명 이상의 사망을 예방했다.

또 2022년 12월부터 2023년 5월까지 코로나19 2가 백신을 접종한 65세 이상 1만여명의 백신 접종 효과성 평가 결과, 백신 접종자의 입원 위험이 미접종자의 8분의1(12.4%) 수준, 사망 위험은 5분의1(21.7%) 수준으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최근 전통적인 방식인 합성항원 방식으로 제조된 코로나19 백신이 도입됨에 따라 국민의 백신 선택권이 확대됐다. 합성항원 방식은 코로나19 팬데믹에 처음 적용된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방식과 달리 독감, 간염,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등에 장기간 활용됐다. 초저온 설비가 필수적인 mRNA 방식과 달리 상온 보관이 가능해 해동 등의 과정이 불필요하다. 보존 기간도 상온 6개월이다. 현재 국내에서 접종 가능한 코로나19 백신 중 비(非) mRNA 백신은 노바백스가 유일하다. 국내 백신 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가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있다.

한편, 보건당국은 최근 코로나19와 함께 인플루엔자(독감) 등 각종 호흡기 감염병이 동시 유행하는 상황을 고려해 고위험군에게는 독감 백신과 코로나19 백신의 동시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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