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의 한 종류인 ‘점액성 폐 선암’ 환자가 재발했을 때 수술 또는 방사선치료 등 국소 치료를 하면 생존율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조종호 교수·병리과 황수현 교수와 중앙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윤동욱 교수 연구팀은 최근 점액성 폐 선암의 재발 패턴과 생존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1998년부터 2018년까지 점액성 폐 선암으로 근치적 폐 절제 수술을 받은 환자 403명을 분석했다. 재발 패턴을 △단독 폐 재발 △다발성 폐 재발 △폐를 벗어난 재발로 분류하고 재발 패턴과 치료 방식을 임상병리학적 특성, 생존율(OS), 재발 후 생존율(PRS)로 나눠 분석했다. 그 결과 403명의 환자 중 91명(22.6%)에게서 암이 재발했고 그중 18명은 폐 단독 재발(SPR), 37명은 다발성 폐 재발(MPR), 36명은 폐를 벗어난 재발(EPR)로 확인됐다.
폐 단독 재발 환자의 경우 최초 수술과 재발 시점까지의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게 관찰됐으며 5년 생존율은 88.5%로 좋은 예후를 보였다. 하지만 다발성 폐 재발 환자와 폐를 벗어난 재발 환자는 생존율이 각각 41.5%와 22.9%에 불과했다.
재발 환자의 치료 방법에 따른 생존율 분석 결과는 수술 혹은 방사선치료 같은 국소 치료를 받은 환자의 5년 생존율 74.1%, 항암 치료를 받은 환자의 5년 생존율 22.6%, 치료받지 않은 환자의 5년 생존율은 0%로 차이가 컸다. 특히 폐에 국한된 재발 암에 대해서 국소 치료를 한 환자의 5년 생존율은 86.3%로 좋은 예후를 보였다.
제1 저자인 윤동욱 교수는 “이번 연구는 폐암 중 희귀하다고 알려진 점액성 선암으로 수술받은 환자를 관리하는 데 있어서 수술 후 감시 체계를 수립하고 치료 방침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료로 가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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