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항암제 기술 경쟁력↑… 삼성바이오로직스, 레고켐바이오와 ADC 치료제 개발 협력

  • 동아경제
  • 입력 2024년 2월 7일 21시 11분


레고켐바이오와 위탁개발 계약 체결
세포주 개발·임상물질 생산 등 항체 개발 서비스 제공
유망 바이오 기술 ADC 분야 협업·투자 확대
ADC 의약품 전용 생산시설 올해 준공 목표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차세대 바이오 기술로 각광받는 항체약물접합체(ADC, Antibody-drug conjugate) 치료제 개발을 위한 협업에 나선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ADC 분야 대표주자로 꼽히는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와 위탁개발(CDO)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2006년 설립된 레고켐바이오는 ADC기술과 합성신약 분야에서 차별화된 연구·개발(R&D) 역량을 보유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대장암 등 고형암 대상 ADC 치료제 후보물질 ‘LCB84’를 존슨앤드존슨 자회사인 얀센 바이오텍에 최대 2조2400억 원 규모로 기술이전에 성공하면서 크게 주목받았다. 현재까지 레고켐바이오가 글로벌 제약사들과 맺은 기술이전 계약은 총 13건으로 최대 8조7000억 원 규모에 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ADC 치료제에서 필수인 항체 개발에 참여한다. 세포주 개발부터 임상물질 생산 전반에 걸쳐 CDO 서비스를 레고켐바이오에 제공하기로 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차세대 바이오 기술로 떠오르고 있는 ADC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투자 활동을 적극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라며 “레고켐바이오를 비롯해 국내 유망 바이오업체와 협업을 강화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는 “이전에는 해외 기업을 통해서만 ADC용 항체를 공급받았지만 이번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국내 공급망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내 준공을 목표로 ADC 의약품 전용 생산시설 건설을 추진 중이다. 또한 삼성라이프사이언스펀드를 통해 ADC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유망 바이오기업에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작년 4월 ADC링커 및 접합 기술 개발사인 스위스 ‘아라리스바이오텍(Araris Biotech)’에, 9월에는 국내 업체 ‘에임드바이오(AimedBio)’에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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