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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의학
근육 키우는 단백질도 과유불급…美 연구진 “열량 22% 단백질이면 동맥 굳는다”
뉴스1
업데이트
2024-02-20 09:55
2024년 2월 20일 09시 55분
입력
2024-02-20 02:08
2024년 2월 20일 02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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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뉴스1
탄탄한 몸을 가꾸는 데 필요한 단백질도 과다 섭취하면 신장, 호르몬 등에 문제가 생긴다. 이에 더해 혈관이 굳는 죽상동맥경화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피츠버그대 의과대학 연구진은 이런 내용을 담은 연구를 20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타볼리즘’(Nature Metabolism)에 발표했다.
죽상동맥경화증은 혈관 내벽에 콜레스테롤이 쌓이거나 내피세포가 증식하는 등으로 혈관 지름이 좁아지며 발생한다. 이 경우 단단한 섬유성 막인 ‘경화반’(플라크, plaque)이 생기는데 이로 인해 혈관이 딱딱해진다.
연구진에 따르면 단백질에서 전체 열량의 22% 이상을 섭취할 경우 이런 현상이 악화할 수 있다.
연구진은 건강한 인간과 쥐 등의 식단에 변화를 주며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단백질이 분해된 아미노산이 대식세포를 비정상적으로 활성화하는 것을 확인했다.
면역세포의 일종인 대식세포는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주원인으로 알려졌다. 혈관에 산화된 콜레스테롤을 먹어 치우는 과정에서 부산물인 폼셀(Foam Cell)을 만드는데 이것이 굳어져 경화반을 파열시킨다.
특히 쇠고기, 계란, 우유 등 동물성 단백질에서 얻어지는 아미노산 ‘라이신’이 대식세포의 비정상적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필수 아미노산 중 하나인 라이신은 체내에서 영양소 이용과 같은 생리적인 대사 과정에 관여한다. 단백질 합성 등 근육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구를 주도한 바박 라자니 박사는 “미국 농무부에서 권장하는 하루 섭취 열량 중 단백질 비율이 15%”라며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연쇄 작용을 피하면서 근육 증가와 같은 단백질의 이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적절한 지점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라자니 박사는 “병원 영양사들이 근육량과 힘을 보존하려고 환자들에게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자주 추천한다”며 “의도치 않게 심혈관 상태를 악화시키지 않게 균형 잡힌 식사를 제안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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