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산한 뒤 산후조리원에서 나온 전혜희 씨(28)가 21일 서울 중구에 있는 자신의 자택을 방문한 김길성 중구청장에게 이렇게 말했다.
전 씨는 중구가 지난해부터 다섯째 아이의 지원금을 500만 원에서 1000만 원으로 늘린 뒤 첫 지원금을 받은 수혜자가 됐다. 이달 전 씨와 동갑내기 남편 조용석 씨 사이에 7번째 아이 시환 군이 태어나서다. 중구에 따르면 출산양육지원금 1000만 원을 지급한 건 서울에서도 처음이다.
전 씨 가족은 보기 드문 다둥이 가족이다. 첫째부터 여섯째의 나이는 각각 10세, 7세, 6세, 4세, 3세, 2세다. 김 구청장이 “다둥이를 키우기에 힘든 점이 없냐”고 묻자 전 씨는 “지금 사는 집이 52m²(약 16평)인데, 아이들이 커가면서 더 넓은 집이 필요할 것 같다”며 “다자녀 가구에 지원되는 주택도 아이 7명을 키우기엔 작아서 고민”이라고 했다. 이에 김 구청장은 “고민을 해결할 방법이 있는지 함께 찾아보겠다”라고 답했다.
전 씨 부부는 일곱째 아이 출산으로 구가 지급하는 산후조리비용 50만 원뿐만 아니라 서울시가 제공하는 서울형 산후조리경비 지원 100만 포인트와 교통비 70만 포인트를 받게 됐다. 여기에 더해 국가에서 모든 출생 아동에게 지급하는 첫만남이용권 300만 포인트도 받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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