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앉아있는 사람들, 하루 9000보 걸어야 심혈관질환 사망률↓”

  • 동아닷컴
  • 입력 2024년 3월 6일 16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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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상관없는 이미지. 해남군 제공
기사와 상관없는 이미지. 해남군 제공

오랜 시간 앉아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하루에 9000보에서 1만 보를 걸으면 심혈관 질환 발생률과 이로 인한 사망률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해외에서 나왔다.

5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대 연구진은 성인 7만여 명을 대상으로 3년 이상 추적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앉아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은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에 이를 확률이 높다는 연구나 걷기가 심혈관 질환 발병률을 낮춰준다는 연구 결과는 많이 나온 바 있다.

하지만 앉아서 생활하는 데 익숙한 사람들이 어떻게 운동하면 효과를 얻을 수 있는가에 대해선 분석된 바가 없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진행하고자 UK 바이오뱅크를 통해 평균 연령 61세의 성인 7만 2174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참가자 비율은 남·여 비율은 42:58 이었다. 또 참가자들에게 7일간 손목에 가속도계 장치를 착용하게 하고 신체 활동을 측정하면서 좌식 생활을 하는지 여부를 판단한 후 6년 이상 신체활동과 건강 상태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했다.

연구팀이 참가자들의 일일 걸음 수와 앉거나 누워있는 시간을 추정한 결과 일일 걸음 수의 중간값은 6222걸음으로 확인됐다. 이후 연구팀은 하위 5%(2200걸음)를 ‘좌식 생활인’으로 규정하고 이들에 대한 추적 조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평균 6.9년의 관찰 기간 동안 1633명이 사망하고 6190명이 심혈관 질환이 발병했다는 연구 결과를 도출해 냈다.

나이와 지병 등 변수를 통제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좌식 생활인들의 경우 하루 9000~1만 보 걸으면 사망 위험이 39%,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21%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장시간 앉아있는 사람들에게서는 하루 9000~1만 보가량 걸을 때 확실한 심혈관질환 발병률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며 “발병률을 줄일 수 있는 최소한의 걸음 수는 하루 4000~4500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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