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환자가 커피를 매일 4잔가량 마시면 재발 위험을 32%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네덜란드 와게닝겐 대학 인간 영양과 건강과 아비솔라 오엘레레 교수팀이 네덜란드 병원 11곳에서 1∼3기 대장암 진단을 받은 1719명을 6년 이상 추적 관찰했다.
연구팀은 네덜란드 암 등록기록(Netherlands Cancer Registry) 개인 병력 데이터베이스에서 대장암 재발과 모든 원인의 사망률 자료를 수집했다. 6.2년(중앙값)의 추적 기간에 257건의 대장암 재발과 6.6년의 추적 기간에 309건의 사망이 확인됐다.
하루에 4잔 이상 커피를 마시는 사람의 대장암 재발 위험은 2잔 미만 마시는 사람 보다 32% 낮았다.
모든 위험의 사망률도 하루 4잔 이상 커피를 즐기는 사람이 2잔 미만을 마시는 사람 보다 2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일 커피를 2∼4잔 마시는 사람의 모든 위험의 사망률은 커피를 마시지 않거나 하루 5잔 이상 마시는 사람보다 38% 낮았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대장암 환자의 커피 섭취량은 하루에 3~5잔 정도가 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권장 섭취량보다 많이 마시거나 적게 마시는 사람에게는 대장암 재발 위험과 모든 위험의 사망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에는 클로로젠산·카페인 등 다양한 항산화·항암성분이 풍부해, 당뇨병·알츠하이머병·파킨슨병·비만·우울증·만성 간 질환·심부전 발병 위험을 낮춰주는 이점이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암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Cancer) 최근호에 게재됐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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