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도 유명한 베스트셀러 ‘오체불만족(五體不滿足)’의 저자 오토타케 히로타다(乙武洋匡·48·사진) 씨가 일본 집권 자민당의 추천을 받아 이달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출마한다고 요미우리신문 등이 2일 보도했다.
오토타케 씨는 28일 열리는 도쿄 15구 중의원(하원) 보궐선거에 도쿄 지역정당인 ‘도민퍼스트회’가 설립한 ‘퍼스트회’의 부대표로서 선거에 나선다. 자민당 소속이던 전직 의원은 불법 선거자금 등으로 체포돼 의원직을 사퇴했다. 자민당은 책임을 지는 의미로 해당 지역 공천을 포기하는 대신에 오토타케 씨를 추천하기로 했다.
오토타케 씨는 선천성 사지 절단증으로 두 팔, 두 다리가 없이 태어났다. 일본 명문 와세다대 출신으로 1998년 펴낸 자서전 ‘오체불만족’이 일본에서 600만 부 이상이 팔리면서 일약 유명 인사가 됐다. “장애는 불편하지만 불행한 건 아니다” “감동은 필요 없다. (내 장애를) 참고만 해줬으면 한다”는 메시지는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여성 5명과의 불륜 사실이 드러나 이혼을 하기도 했지만 도민퍼스트회를 이끄는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는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자민당으로서는 공천을 포기하면서까지 추천한 그의 당선을 간절하게 바라고 있다. 일본 정치권에서는 이달 보궐선거에서 자민당이 고전할 경우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 책임론이 불거지며 퇴진 압박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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