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임교수 맡아 콘서트-특강 등 준비
‘음악팬’ 김성근 총장이 직접 제안
“세계 무대로 활동할 과학영재들
예술적 체험이 큰 자산 되길 바라”
“포항공대(포스텍)가 국내 손꼽히는 대학을 넘어 세계적인 학교가 되기 위해서는 예술적 감성을 보태야 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주어진 역할을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지휘자 금난새(77·성남시립예술단 예술총감독·금난새 뮤직센터 음악감독)가 3월 1일 포스텍 특임교수로 임명됐다. 금 지휘자는 “포스텍 캠퍼스에 2021년 건립된 스타트업 육성 공간 ‘체인지업 그라운드’를 중심으로 콘서트와 세미나, 마스터클래스, 특강 등을 열며 포스텍의 인문예술적 환경 제고에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 지휘자의 포스텍 특임교수 영입에는 지난해 9월 부임한 김성근 총장의 예술에 대한 관심이 계기가 됐다. “김 총장이 하버드대 재학 시절 여름마다 자동차로 두 시간 거리인 탱글우드 음악축제를 관람하는 등 열정적인 음악 팬이었어요. 포스텍 재학생들이 세계에 나가 창의력 있는 교양인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캠퍼스에서 문화와 예술을 폭넓게 만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제게 얘기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12월 김 총장이 금난새 뮤직센터(GMC)에 찾아와 특임교수직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1월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트리클럽에서 자신이 로스앤젤레스 체임버 오케스트라를 지휘해 열린 신년음악회에 김 총장이 세계가전전시회(CES)에 참관 중이던 포스텍 교수진 및 학생들과 함께 참석하기도 했다고 그는 전했다.
“활동 계획을 현재 수립 중으로 우선 매년 두 차례의 오케스트라 콘서트를 열 예정입니다. 캠퍼스를 넘어 포항 시민들의 문화적 갈증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내년에는 관현악 교육을 실시하는 ‘오케스트라 아카데미’를 실시하고 앞으로 해외 유명 연주가가 내한할 때 포스텍에서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하는 등의 아이디어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금 지휘자는 “미래에 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과학 영재들에게 포스텍에서의 예술적 체험이 큰 자산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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