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간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대형 사진이 5일(현지 시간) 미국 대표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1면을 장식했다.
이날 WSJ는 ‘참을 수 없이 사랑스러운 존재의 가벼움(The Unbearable Lightness of Being Adorable)’이라는 제목으로 푸바오의 사진과 관련 기사를 게재했다. 기사 제목은 밀란 쿤데라의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서 땄다. 중국 쓰촨성 워룽의 선수핑 기지에서 4일 촬영된 사진으로, 푸바오는 카메라를 응시한 채 서 있었다.
WSJ는 “중국에서 보낸 판다 한 쌍 사이에서 2020년 태어난 푸바오가 3일 한국에서 중국으로 날아왔다”며 한국 팬들이 환송 행사에서 눈물을 흘리며 이별을 아쉬워했다고 전했다.
한국에서 태어난 첫 자이언트 판다인 푸바오는 귀여운 외형과 행동, ‘푸바오 할부지’로 불리는 강철원 에버랜드 사육사와의 애착 관계 등이 널리 알려져 큰 인기를 끌었다. 중국 밖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는 생후 48개월 전에 중국으로 옮겨야 한다는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협약’에 따라 태어난 지 1354일 만인 3일 중국에 보내졌다.
베이징일보 등에 따르면 선수핑 기지 측은 귀국 초기 한국식 사육 방식에 따라 푸바오를 돌본 뒤 차차 중국식 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대중 공개까지는 빠르면 한두 달, 길게는 7∼8개월 이상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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