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4세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비임상 연구결과 발표… “내성 해소 효능 확인”

  • 동아경제
  • 입력 2024년 4월 12일 01시 03분


미국암연구학회서 연구결과 포스터 발표
EGFR 내성변이·뇌전이 모델서 효과
3세대와 병용요법 시너지 기대

HK이노엔 포스터 발표 현장 사진
HK이노엔 포스터 발표 현장 사진
HK이노엔은 ‘2024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차세대 알로스테릭 EGFR-티로신 키나아제 저해제(EGFR-TK1, 개발명 IN-119873) 후보물질의 비임상 연구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HK이노엔 IN-119873은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에 내성을 보이는 환자를 위한 4세대 표적항암치료제로 개발 중인 후보물질이다. 암세포 에너지원인 아데노신3인산(ATP) 결합부위를 공략하는 기존 치료제와 달리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의 알로스테릭(단백질 자리 중 하나) 결합부위를 타깃하는 기전을 가진다.

HK이노엔 발표에 따르면 IN-119873은 L858R 변이를 포함한 주요 약물 저항성 EGFR 내성변이(T790M 및 C797S 이중변이 또는 삼중변이)에서 우수한 효력을 보였다. 뇌전이 모델에서도 유의미한 효과를 확인했다고 한다. 또한 기존 3세대 EGFR-TK1인 오시머티닙과 병용 시에는 변이에 더욱 강력한 결합력을 나타냈고 정상 EGFR에 대한 저해능이 거의 없어 기존 EGFR-TK1 사용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절반은 EGFR L858R 변이 환자로 기존 오시머티닙 투약만으로는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HK이노엔은 IN-119873과 오시머티닙 병용요법으로 부작용을 줄이면서 치료 효과는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봉태 HK이노엔 신약연구소장 상무는 “현재 개발 중인 IN-119873은 비임상 연구 완료 후 연내 임상 1상 시험계획(IND)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향후 비소세포폐암 표준 치료제에서 한계를 보이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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