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청을 한 달여 앞둔 우주항공청 공무원 모집에 외국인(복수국적자 포함) 지원자 수가 예상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에게도 문호를 개방한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경남 사천이라는 지리적 요건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해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은 15일 마감한 우주항공청 프로그램장(과장급) 이상의 간부급 18개 직위에 212명이 지원해 11.7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16일 밝혔다. 지원자 가운데 외국인은 10명으로 4.7%에 그쳤다.
과장급보다 낮은 선임연구원 이하 직위에는 총 807명이 지원했고 이 가운데 외국인 지원자는 28명(3.5%)에 불과했다.
정부는 국내의 부족한 우주 항공 업계 인재 풀을 보완하고 우주항공청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외국인 연구자를 적극적으로 임용할 계획이었다. 조성경 전 과기정통부 1차관까지 나서 유럽과 미국을 방문해 인재 영입에 공을 들이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외국인 지원자 비율을 20∼30% 정도로 예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우주 업계 전문가는 “우주항공청이 들어설 경남 사천의 지리적 여건이 발목을 잡고 있는 것 같다”며 “정주 여건을 개선한다고 하지만 당장 개청 이후 하반기(7∼12월) 임용에서 외국인이 얼마나 지원할지 의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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