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고요, 적당한 기온. 이상적인 수면 환경은 갖춰졌다. 하지만 잠이 오지 않는다면 음식이 원인일 수 있다.
수면 전문가들에 따르면, 그날 먹은 음식은 밤에 잠을 자는 데 매우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음식 선택은 좋은 수면의 질을 보장하는 데 필수적인 고려 사항입니다. 어떤 종류의 음식은 수면을 촉진하는 반면 다른 음식은 수면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라고 미국 뉴욕의 수면 분석 회사 웨스퍼(Wesper)의 수석 수면전문가인 첼시 로시브(Chelsie Rohrscheib) 박사가 최근 폭스 뉴스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식사 후 잠들기 어렵거나, 밤에 자주 깨거나, 속 쓰림, 위산 역류 또는 소화 불량을 경험한다면 음식 선택이 원인일 수 있다고 캘리포니아 기반의 수면 기업 슬리포폴리스(Sleepopolis)의 수석 의료 고문인 라즈 다스굽타(Raj Dasgupta) 박사가 말했다.
안절부절 못하거나, 위의 불편함, 잦은 소변보기, 피곤하거나 충분히 휴식을 취하지 못 한 상태로 깨어나는 것도 전날 먹은 음식을 의심해봐야 할 징후다. 강렬한 꿈, 악몽, 수면습관의 변화도 음식이 수면을 방행하는 또 다른 징후라고 다스굽타 박사는 지적했다.
▼양질의 수면을 위해 섭취하면 좋은 음식▼
로시브 박사에 따르면 더 나은 수면을 돕는 음식에는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한 식사, 섬유질이 많은 식사, 복합 탄수화물이 풍부한 식사가 포함된다.
“이런 음식 조합은 밤새도록 포만감과 만족감을 느끼게 해주고 배고픔에서 깨어나는 것을 막아주며, 소화불량과 속 쓰림의 위험을 줄여줍니다”라고 로시브 박사는 말했다.
유제품이 함유된 식품은 수면에 필요한 두 가지 화학물질인 세로토닌과 멜라토닌 생성에 필수적인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특히 유익하다고 그녀는 설명했다.
다스굽타 박사에 따르면 바나나도 수면 촉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바나나는 마그네슘과 트립토판을 함유하고 있어 긴장을 풀고 수면 유도 호르몬 생성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아몬드도 좋다. 근육을 이완하는 마그네슘, 혈당 수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데 필요한 단백질과 건강한 지방을 함유하고 있어서다.
다스굽타 박사는 체리와 복합탄수화물인 오트밀 또한 수면 친화적 음식으로 꼽았다. “체리는 천연 멜라토닌을 함유하고 있어 수면-각성 주기를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복합 탄수화물은 세로토닌 수치를 높이고, 멜라토닌 성분은 규칙적인 수면에 도움이 됩니다.”
키위에는 항산화제, 비타민, 세로토닌이 풍부하며, 이 성분들은 모두 수면 패턴 조절을 지원한다. 그릭요거트와 따뜻한 우유도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유당 불내증이 있다면 따뜻한 아몬드 유유를 선택할 수 있다고 다스굽타 박사는 말했다.
▼수면을 방해할 수 있는 음식▼
로시브 박사에 따르면 일부 음식은 소화불량과 속 쓰림을 유발할 위험이 높아 잠드는 것은 물론 수면 유지를 방해할 수 있다. 지방과 산 함량이 높은 음식, 카페인이 함유된 음식, 매운 음식이 포함된다.
다스굽타 박사 또한 “기름기가 많거나 무거운 음식은 소화하는 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리고, 이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고 잠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라고 조언했다.
카페인은 수면을 방해하는 원인으로 잘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취침 약 6시간 전부터 카페인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한다. 커피는 물론, 몇몇 차, 탄산음료, 에너지 음료, 초콜릿이 포함된다.
술도 삼가는 것이 좋다. 다스굽타 박사는 술을 조금 마시는 게 취침에 도움이 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수면 주기를 방해하여 수면의 질을 저하시킨다고 말했다.
로시브 박사는 고도로 가공된 식품과 다량의 설탕을 함유한 식품은 포도당 수치를 빠르게 상승시키고 저혈당증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경고했다.
“우리가 저혈당 상태에 있을 때, 우리의 뇌는 혈당 수치를 정상화하기 위해 더 많은 음식을 섭취하도록 우리를 깨우려고 시도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취침 전에는 이러한 음식을 피해야 합니다.”
과식도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
아울러 여러 첨가물과 건강에 해로운 지방이 함유된 가공식품이나 정크푸드는 수면 패턴을 깨뜨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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