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르조드 셰르마토프 우즈베키스탄 장관 인터뷰
타슈켄트 인하대 초대 총장 역임
우즈베크 기존교육과 차별화 고민
인하대 교육과정으로 IT인재 양성
“우즈베키스탄과 대한민국의 국제교육 협력 시작점인 타슈켄트 인하대(IUT)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고 유능한 인재를 배출하고 있어 누구보다 뿌듯합니다.”
IUT의 초대 총장이자 현재 우즈베키스탄의 정보기술(IT) 정책 등을 총괄하는 셰르조드 셰르마토프 디지털기술부 장관(47)은 22일 동아일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IUT 개교 10주년 소감을 전했다.
그는 개교 초기부터 IUT에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셰르마토프 장관은 “IUT 초대 총장을 맡으며 우즈베키스탄의 기존 대학 교육과 어떻게 차별화할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했다”며 “인하대의 우수한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IUT의 교육 내실화, 차별화뿐만 아니라 공정한 입시, IT 특성화에도 특히 힘썼다”고 말했다.
초대 총장이었던 그의 노력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IUT의 교육과정이 점차 입소문을 타면서 우즈베키스탄의 유능한 학생들이 입학하기 시작했고, 졸업 후 현지 유명 IT기업뿐 아니라 국영기업, 정부기관 등에 취업했다. 선순환 구조가 이어지면서 IUT는 현재 우즈베키스탄 내에서도 명문 대학으로 평가받고 있다.
셰르마토프 장관은 2016년까지 IUT 초대 총장을 지낸 뒤 우즈베키스탄 행정부에서 요직을 거쳐 현재 디지털기술부를 이끌고 있다. 장관직에 오른 뒤에도 IUT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의 디지털 기술과 정보통신기술 발전을 위해서다.
그는 “IUT에 다니는 학생들은 현지에서 우수한 교육을 받을 뿐 아니라 IT 선진국인 한국에서 공부할 기회를 얻게 된다”며 “학생들이 한국에서 선진 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국제적 관점을 넓혀 나갈 수 있기 때문에 IUT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인하대와 교육 협력을 이어가면서 미래 세대를 위한 길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셰르마토프 장관은 24일 인하대 개교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다. 인하대는 IUT 발전에 힘쓴 그의 공로를 인정해 이날 명예 행정학 박사 학위를 수여할 예정이다. 인하대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즈베키스탄 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해 성공적인 국제교육 사례를 다양하게 발굴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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