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비과학회(회장 김창훈·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지난달 26일 ‘코의 날’ 기념 캠페인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 2회 차를 맞이한 4월 28일 코의 날은 대한비과학회가 코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전파하고자 제정한 날로 코 질환 발생률이 증가하는 4월에 코 건강의 중요성을 짚어보고 매년 2번의 정기적인 내원을 통해 코 건강을 평생(∞) 관리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4월 마지막 주는 코 건강의 주간이다.
대한비과학회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건강한 코, 편안한 숨, 행복한 삶’이라는 강령 아래 올바른 코 건강관리법을 제공하고 코 질환을 예방·치료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개최했다. 대한비과학회 홈페이지에서 코의 날을 알리기 위한 대국민 이벤트를 진행 중이며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서도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대한비과학회는 포스터 및 POP를 제작해 이비인후과 개원가에 배포했다. 팔로워 22만 명을 보유한 인스타툰(인스타그램과 웹툰의 합성어) 작가 감자와 협업해 코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알리는 ‘킁킁이 감자’ 인스타툰을 게재하기도 했다.
26일 진행된 ‘제2회 코의 날’ 행사에선 대한비과학회 소속 인하대병원 이비인후과 박만준 교수가 ‘코에 대해 가장 궁금한 10문 10답’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해 코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특별 강사로 초빙된 최주리 소믈리에가 나서 ‘다채로운 와인 아로마를 활용한 후각 테이스팅’ 강연을 통해 일상생활 속에서 후각의 역할을 체감할 기회도 마련했다.
박 교수는 코 막힘, 코피, 코골이 등과 같이 일상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코 증상부터 알레르기비염, 부비동염, 후각 상실 등 코 질환에 대한 치료법까지 자세히 공유했다. 특히 “코는 외부 오염물질을 여과해 공기를 정화하고 폐로 들어가는 공기가 차갑거나 건조하지 않도록 공기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등 우리 몸의 주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이라며 “그중에서도 오감 중 하나인 후각 기능은 음식의 풍미를 즐기고 추억을 회상하는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위험 상황을 감지하는 등 건강과 생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라고 강조했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대표적인 코 질환으로는 코감기, 알레르기비염, 축농증으로 불리는 부비동염이 있다. 그중에서도 부비동염은 환자들이 가장 고통스러워하는 후각 이상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실제로 만성 부비동염 환자 10명 중 9명은 후각 소실을 경험해 우울증과 같은 심리적 고통까지 호소하곤 한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부비동염의 초기 증상은 코막힘, 콧물 등 코감기와 비슷하게 나타나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며 “만약 치료 시기를 놓쳐 만성으로 진행될 경우 항생제나 내시경 수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지만 재발이 잦고 치료가 까다롭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다행히도 최근에는 생물학적 제제와 같은 치료제도 출시돼 재발이 잦을 경우 이를 통한 치료도 추가적으로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비과학회 김창훈 회장은 “코의 날을 선포한 이후 지난 1년 동안 코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코 질환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자 여러 활동을 진행해 감회가 새롭다”며 “국민도 코의 날을 맞아 우리 일상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코 건강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고 코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시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대한비과학회는 온 국민의 코 건강을 도모하기 위해 이비인후과 전문의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며 국민의 건강에 헌신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대한비과학회는 1990년 9월 22일 설립된 학회로 이비인후과 전문의로 구성된 국내 유일의 비과학회다. 비과학 발전을 도모하고 이에 따른 임상 및 기초학문의 연구를 목적으로 비과 질환의 연구, 학술, 교육활동을 주도하고 있으며 학술 교류와 대국민 질환 홍보, 코 질환의 진단 및 치료와 관련된 저서 출판 등의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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