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410만 명을 대상으로 40년간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비만은 30가지 이상의 암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금껏 13가지 암이 과체중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제 32종으로 늘어났다.
체질량 지수(BMI·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가 5포인트 증가(건강한 체중인 사람의 경우 약 3kg 증가와 동일) 할 때마다 비교적 흔한 몇 가지 암에 걸릴 확률이 남성은 24%, 여성은 12%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 체중 증가 시 다른 19가지 암과 연관될 위험이 남성은 17%, 여성은 13% 증가했다.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체질량지수 18.5㎏/㎡ 미만은 저체중 △18.5~22.9㎏/㎡는 정상 △23~24.9㎏/㎡는 비만 전 단계(과체중) △25~29.9㎏/㎡는 1단계 비만 △30~34.9㎏/㎡는 2단계 비만 △35㎏/㎡ 이상은 3단계 비만(고도 비만)이다.
과학자들은 만성 염증, 대사 변화 및 호르몬 수치 변화와 같은 생물하적 연동작용을 통해 비만이 발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스웨덴 말뫼의 룬드 대학교 연구진이 주도한 이번 연구는 약 40년 동안 성인 410만 명을 대상으로 체중과 생활양식을 추적관찰 했다.
이 기간 동안 약 33만 2500명의 암 환자가 확인됐으며, 이 중 40%의 사례에서 과체중과 암의 연관관계가 드러났다.
연구진은 122가지 종류의 암과 그 하위 유형을 조사했다. 그 결과 총 32종의 암이 비만과 관련이 있음을 확인했다. 이는 2016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 암 연구소에서 확인한 13종의 암( 유방암, 대장암, 자궁암, 신장암 등)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수치다.
악성 흑색종, 위종양, 소장 및 뇌하수체 암, 두경부암, 외음부 및 음경암의 유형이 이번 연구에서 처음으로 비만과 관련된 19가지 잠재적 암 중 하나로 확인되었다.
수석 연구자인 밍선 박사는 “우리의 연구는 비만이 더 많은 암, 특히 희귀한 종류의 암의 위험 요인이라는 점에서 비만이 암에 미치는 영향이 이전에 알려진 것보다 더 클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중 일부는 비만과 관련하여 거의 또는 전혀 조사된 적이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연구 결과는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12~15일(현지시각)열리는 ’유럽 비만 회의‘(European Congress on Obesity)에서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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