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7시 반. 날이 어둑어둑해지자 ‘2024 서울헬스쇼’가 진행되는 서울 중구 서울광장은 거대한 캠핑장이 됐다.
체험 시설과 메인 무대가 정리되자 대형 스크린에 영상으로 장작불이 피어올랐다. 타닥타닥 장작 타는 소리, 풀벌레 소리 등 자율감각쾌락반응(ASMR) 사운드까지 재생되자 광장은 깊은 숲속처럼 차분한 분위기로 바뀌었다.
이날 저녁에는 바쁜 일상에 건강한 휴식을 제공하기 위해 한 시간 동안 ‘도심 속 릴랙스 불멍 타임’을 진행했다. 사전 신청자 100여 명은 빈백에 기대 눕거나 의자에 앉아 선선한 저녁 공기를 즐기며 여유롭게 불멍을 즐겼다. 연인이 맥주와 초밥 등 저녁거리를 싸들고 와 피크닉을 즐기기도 했고, 장작 타는 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책을 읽는 참가자도 있었다. 남편과 함께 불멍 타임에 참여한 원정숙 씨(64)는 “운동도 좋아하지만 편안하게 쉬며 머릿속을 정리하기 위해 저녁에 행사장에 왔다”고 말했다.
이날 헬스쇼에선 시민들이 더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돕는 신기술도 소개됐다. 현대백화점 계열 가구·매트리스 기업 지누스는 신기술을 적용한 매트리스와 토퍼, 베개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베개 제조사 위드드림은 척추 건강을 위해 특수 설계된 제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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