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그룹의 장학재단인 수당재단(이사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은 ‘제33회 수당상’ 수상자로 포스텍의 이현우 물리학과(55) 교수와 조길원 화학공학과 교수(68)를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기초과학 수상자로 선정된 이 교수는 차세대 반도체 공학 분야로 각광받는 ‘스핀트로닉스(Spintronics·전자의 회전을 이용한 전자공학)’를 20년간 연구했다. 수십 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이하의 작은 물질에서 생기는 스핀 전류를 연구하며 ‘스핀오비트로닉스(Spin-Orbitronics)’라는 새로운 학문 분야를 만들어 냈다. 이 교수는 지난해 7월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이 학계의 큰 관심을 받으며 미국물리학회, 국제자성학회 등 저명한 국제학회에 연사로 초청되기도 했다.
응용과학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조 교수는 차세대 반도체 소재인 유기반도체의 자기조립 기술 및 고분자 유기반도체 단결정 제조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공을 인정받았다. 현재까지 총 531편의 논문을 발표한 조 교수는 2014년과 2018년 세계적 학술정보서비스 업체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가 뽑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로 선정됐다.
삼양그룹 창업주인 수당 김연수 선생의 호를 딴 수당상은 산업보국과 인재육성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1973년 제정됐다. 2006년부터 자연과학, 인문사회로 분야를 확대하고 기초과학, 인문사회, 응용과학 3개 부문에서 추천서를 접수해 부문과 상관없이 탁월한 업적을 이룬 연구자 2인을 선정해 상을 수여하고 있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2억 원을 각각 수여한다. 제33회 수당상 시상식은 이달 29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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