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램시마SC, 브라질 시장 선점·독점 전망… 연방정부 SC제형 품목등재 권고

  • 동아경제
  • 입력 2024년 5월 17일 16시 15분


브라질 정부 시스템 인플릭시맙 SC제형 품목등재 초읽기
세계 유일 인플릭시맙 SC제형으로 시장 선점 가능성↑
인구 2억1000만 중남미 최대 시장 독점 효과 기대
“인근 국가 램시마SC 도입에 긍정적인 영향 미칠 것”

셀트리온이 판매 중인 세계 유일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제형 치료제 ‘램시마SC’가 중남미 최대 시장인 브라질에서 빠른 성장을 보일 전망이다. 현지 공공의료 시스템 품목등재 가능성이 높은 상황으로 대안 없는 인플릭시맙 SC제형으로 관련 시장을 독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은 최근 브라질 보건부 산하 기술위원회(CONITEC)가 연방정부 공공의료 시스템에 인플릭시맙 SC제형을 신규 품목으로 등록하는 안건을 승인 권고했다고 17일 밝혔다. 행정적인 업무 절차를 거쳐 올해 하반기 품목등재가 최종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신규 품목등재를 통해 브라질에서는 기존에 없었던 인플릭시맙 SC제형 공립시장이 새롭게 형성될 예정이다. 셀트리온 램시마SC는 유일한 대상 제품이다. 빠른 시장 선점과 독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결정은 브라질 정부에서 보건 의료의 질 향상과 환자 치료 접근성 강화를 위해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브라질은 2억1000만 명 규모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국가로 중남미 전체의 절반 넘는 의약품 시장을 갖추고 있다. 브라질 시장 진출이 중남미 다른 국가 진입에도 영향을 미친다. 셀트리온 측은 브라질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선도하는 리딩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이번 신규 품목등재 권고로 시장 영향력이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먼저 출시된 정맥주사(Ⅳ)제형 램시마는 작년 한 해 동안 브라질에서 연방정부 입찰 수주를 포함해 57만 바이알 이상 제품 공급이 이뤄지면서 80% 넘는 시장을 커버했다고 한다. 여기에 연방정부 내 인플릭시맙 SC제형 신규 품목등재 이후 입찰 참여가 가능한 유일 품목인 램시마SC의 단독 수주가 예고되는 상황이다. 램시마 제품군의 판매 시너지가 더해져 두 제품 모두 처방 확대가 가속화될 것으로 셀트리온은 보고 있다.
셀트리온 램시마SC
브라질 내 램시마 라인업의 시장 지배력 강화는 셀트리온 다른 제품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다른 제품의 경우 작년 기준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와 트룩시마(리툭시맙)가 각각 7만3000바이알, 6만6000바이알 이상씩 공급됐다. 절반이 넘는 시장을 선점한 것으로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추진해 성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강경두 셀트리온 중남미지역 담당장은 “브라질 시장 선점은 인접해 있는 중남미 국가로 램시마SC 확장을 이끌 교두보 역할을 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작년 하반기부터 현지법인에서 정부 기관에 인플릭시맙 SC제형 시장 형성 필요성을 알리고 관련 서류를 제출하는 등 적극적으로 소통한 결과 브라질 공립시장에서 램시마SC 처방이 가능한 여건을 마련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멕시코와 칠레, 페루 등 브라질 인근 국가도 정부 구매 품목등재를 검토 중인 가운데 이번 브라질 연방정부 품목등재가 제품 도입 필요성에 대한 여론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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