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라이시 죽음, 큰 손실…원인 규명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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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5월 22일 11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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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 참석 하원의장에 "애도 전해 달라"
"러-이란 협력 계속하기 위해 최선 다할 것"
푸틴-라이시, 3년간 5번 회담-15번 통화

ⓒ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각) 헬기콥터 추락 사고로 사망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의 죽음은 “큰 손실”이라면서 “사고 조사를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를 대표해 라이시 대통령 장례식에 참석하는 뱌체슬라프 볼로딘 국가두마(러시아 하원) 의장을 만나 이 같이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라이시 대통령의 죽음은 무엇보다 이란과 이란 국민들에게 큰 손실”이라면서 볼로딘 의장에게 “이번 비극에 대한 진심 어린 애도의 말을 전해 달라”고 당부했다.

푸틴 대통령은 “실제로 그는 매우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였고, 자신감이 넘쳤으며, 국익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이었다. 또한 그는 자신의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었고, 우리가 무언가 합의하면 항상 그 합의가 이행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었다. 그와 함께 일할 수 있어서 기뻤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이어 “라이시 대통령 시절 양국이 협력했던 것처럼 러시아는 이란과 계속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우리는 이런 방식으로 양국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참사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러시아는 전문가 지원과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메시지를 이란 지도부에게 전해 달라고 볼로딘 의장에게 지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라이시 대통령이 취임한 2021년 여름 이후 국제행사를 포함해 5차례 만났고 약 15번 통화했다.

가장 최근 회담한 것은 지난해 12월7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였다. 한 달 전 11월엔 화상으로 진행된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함께 참여했다. 이에 앞서 2022년 9월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별도로 회동했다.

올해엔 두 차례 정상 통화를 했다. 마지막 통화는 한 달여 전인 4월16일이 이뤄졌다.

라이시 대통령은 지난 19일 이란 동아제르바이잔주에서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을 포함, 탑승자 9명 전원이 숨졌다.

장례식은 21일부터 이란 타브리즈와 쿰, 수도 테헤란 등에서 2박3일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이어 23일 고향인 이란 북동부 마슈하드의 이맘 레자 영묘에서 영면에 들 예정이다.

모하마드 모크베르 제1부통령이 권한대행을 맡았다. 이란은 6월28일 조기 대선을 실시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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