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자택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기밀문서가 추가로 발견됐다고 액시오스, 폴리티코 등 현지 언론이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21일 공개된 법원 문건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이 국가기밀 문건 유출 혐의로 마러라고 자택을 수색한 지 4개월 만에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단이 그의 침실에서 ‘기밀’로 표시된 4개의 문서를 발견했다.
재판부는 의견서에서 “마러라고 자택 침실에 있던 기밀 자료를 놓친 것에 대해 전 대통령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퇴임 후 기밀문서를 유출한 혐의와 관련해 사건 기각을 요청했지만 법원에서 이를 거부했다. 베릴 하웰 연방법원 판사는 검찰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밀문서를 잘못 취급했다는 것을 확인해 줄 충분한 증거를 제시했다며 트럼프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국방 정보 고의 보유 및 사법 방해 등 모두 37건의 혐의를 받는다.
그는 퇴임 이후 기밀 문건 상당수를 보관해 왔다.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 일부 반환했지만, 2022년 FBI 압수수색 당시 102건이 추가 발견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 기밀 유출 혐의 재판 일정은 무기한 연기됐다.
에일린 캐넌 플로리다주 남부지방법원 판사는 지난 7일 기밀문서 혐의 사건 재판 일정을 일련의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연기한다고 밝혔다.
캐넌 판사는 연기 이유에 대해 “현재 남아있고 향후 있을 무수히 많은 관련 재판 전 쟁점과 기밀정보처리법(CIPA) 쟁점이 해결되기 전 이 시점에 재판 날짜를 확정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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