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대만 포위 훈련’에 日 “대만해협 평화 중요성 계속 中에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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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5월 23일 12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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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정상회의 영향에 대해선 구체적 언급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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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이 23일 사실상 대만을 포위하는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데 대해 일본 정부는 대만 문제의 평화 해결을 바란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했다.

일본 TV도쿄 유튜브 공식 채널 생중계에 따르면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관방장관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은 우리나라의 안보는 물론 국제사회 전체의 안정에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만을 둘러싼 문제가 대만에 의해 평화적으로 해결되는 것을 기대한다는 게 우리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하야시 관방장관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에 대해 계속 중국 측에게 직접 확실하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을 비롯한 동맹국·동지국과 긴밀하게 협력하며 각국 공통의 입장으로서 명확하게 발신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또한 “앞으로도 이러한 외교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이번 중국군의 훈련이 오는 26~27일 개최로 조율 중인 한중일 정상회의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일중한(한중일) 정상회의 일정에 대해서는 개최국인 한국 정부가 아직 발표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하는 데 그쳤다.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우장하오 주일 중국대사가 최근 라이칭더 대만 총통 취임식에 참석한 일본 국회의원들을 비판하며 “일본 민중이 불 속으로 끌려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점이 한중일 정상회의에 영향을 주거나, 회의에서 항의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이미 “극히 부적절하다고 생각해 즉시 엄중한 항의를 했다”고 답했다.

그는 “앞으로의 대응에 대해 예단해 답하는 것은 삼가겠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중일 양자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대해 “현재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하야시 관방장관은 “중국과의 사이에서는 전략적인 호혜 관계를 포괄적으로 추진하고 주장해야 할 것은 주장해 책임 있는 행동을 강하게 요구하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여러 현안을 포함, 대화를 거듭해 공통 과제에 대해서는 협력한다는 건설적·안정적 관계 구축을 쌍방의 노력으로 진행해 나간다는 것이 기시다 후미오 정권의 일관적인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계속 여러 수준에서 긴밀하게 의사소통을 도모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사령부는 인민해방군이 23일부터 24일까지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훈련은 23일 오전 7시 45분 시작됐다. 범위는 대만해협, 대만 북부, 남부, 동부 등으로 진먼다오, 마주다오, 우추다오 둥인다오 등이 포함된다. 사실상 대만을 포위하는 훈련이다. 육해공군 및 전략 미사일 부대인 로켓군도 참여하는 등 대규모로 이뤄진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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