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도’ 인도·멕시코 폭염에 사망자 속출 비상…파키스탄은 휴교령

  • 뉴스1
  • 입력 2024년 5월 24일 14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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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곳곳에 극심한 더위가 덮쳐 사망자가 급증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멕시코와 인도, 파키스탄에서는 폭염으로 인한 온열 질환 사망자가 다수 발생했다.

멕시코 보건부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폭염과 관련해 사망한 사람은 지난 12일부터 21일까지 열흘간 22명에 이르렀다. 이 기간에는 멕시코 기상청이 예측한 5차례의 폭염 중 두 번째 폭염과 세 번째 폭염이 겹쳤다. 현재까지도 세 번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폭염이 시작된 3월 17일부터 지금까지는 총 48명이 사망했으며, 대부분 열사병과 탈수로 인한 사망이다. 2022년과 지난해 같은 기간 사망자가 각각 2명과 3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기록적인 수치다.

기상학자들은 멕시코만 남부와 중앙아메리카 북부를 중심으로 고기압 현상인 ‘히트 돔’이 발생해 햇빛과 뜨거운 기온을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멕시코국립자치대학교(UNAM) 연구진은 “앞으로 10~15일 안에 멕시코는 역대 최고 기온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인도 서부 라자스탄주에서도 이날에만 최소 9명이 열사병으로 사망했다. 주민들은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실내도 무더운 상황이 계속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인도 기상청에 따르면 인도 우타르프라데시, 구자라트 등 최소 16개 지역에서 이날 최고 기온이 45도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라자스탄 서부의 일부 지역 기온이 약 49도까지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라자스탄과 인접한 파키스탄 펀자브주에서도 폭염으로 대대적인 휴교령이 내려졌다. 펀자브주 당국은 치솟는 기온으로 인해 여름방학을 일주일 당겨 25일부터 휴식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르면 수업이 취소된 2600만명의 펀자브 지역 학생들은 파키스탄의 유치원, 초등학생, 중학생의 52%를 차지한다.

파키스탄은 올해 세 번의 폭염을 예측했는데, 현재 진행 중인 폭염을 제외하면 내달 초와 말 쯤 두 번 더 더위가 불어닥칠 예정이다. 파키스탄 재난관리청은 펀자브주의 기온이 평년보다 6~8도 더 높다고 설명했다. 오는 주말 라호르 지역의 기온은 46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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