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친 팔레스타인 시위 대학생들 모두 추방하겠다”

  • 뉴시스
  • 입력 2024년 5월 28일 10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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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선거자금 기부자들과 만난 자리
애매한 이스라엘 기존 정책과 다른 입장
네타냐후 이 총리 바이든 당선 지지 뒤 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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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대학가의 친 팔레스타인 시위 참가자 추방을 약속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트럼프는 지난 14일 유대인 선거 자금 기부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위 학생 모두를 추방할 것이다. 외국 학생들이 너무 많지 않은가. 이 말을 듣는 순간 모두 얌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모임 참가자 중 한 사람이 학생들과 교수들이 언젠가 미국의 중추가 될 것이라고 불만을 표시하자 트럼프가 시위대들은 자신이 제거하려는 “급진 혁명 세력”이라고 지목했다. 그는 뉴욕 경찰국이 컬럼비아 대 시위를 진압한 것을 칭찬하고 다른 도시들도 이를 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여러분이 나를 당선시켜 준다면 이런 움직임을 25년 내지 30년 퇴보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공개적으로는 이스라엘의 가자 전쟁에 대해 어중간한 입장을 밝혀왔다. “전쟁을 끝내라…평화를 회복하고 사람들을 죽이지 말라”는 식이다.

그러자 주요 공화당 기부자들이 사적으로 보다 강력한 이스라엘 및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지지를 밝혀줄 것을 로비해왔다. 그러나 트럼프는 네타냐후 총리가 2020년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인정하자 화를 낸 뒤로 몇 년 동안 대화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재선될 경우 취할 이스라엘 정책에 대해 거의 언급한 적이 없다. 다만 최근 타임지와 인터뷰에서 “2국가 해법이 효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하지 못 한다”면서도 “다른 방안이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는 자신이 대통령이었다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해왔으며 동시에 이스라엘의 가자 전쟁에 대해서도 비판해왔다.

그러나 기부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이스라엘이 가자를 공격할 권리가 있다고 밝히는 등 정반대 입장을 보였다고 한다.

트럼프는 또 유대계 미국인들이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불만을 여러 번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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