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농촌진흥청
케냐 등에 코피아센터 개설
현지 맞춤형 농업 기술 개발
‘벼 개발 파트너십’ 사업 강화
우수 계통 신품종으로 등록
기술 보급해 수확량 2배 증가
농촌진흥청은 개발도상국의 식량 안보와 농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양자 및 다자 국제개발협력(ODA)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프리카를 대상으로 하는 다자 협력인 한-아프리카 농식품 기술협력협의체(KAFACI)는 현재 아프리카 23개 국가 및 5개 국제기관과 협력해 작물 생산성 향상 기술개발, 아프리카 기후에 적응하는 다수성 우수 벼 품종 개발, 병해충 관리 기술개발 등 다양한 농업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양자 협력 방식의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코피아)은 현재 케나, 알제리, 에티오피아를 포함한 7개 국가에 코피아센터가 설치돼 현지 맞춤형 농업 기술 전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아프리카의 미래를 여는 ‘벼의 기적’
KAFACI는 아프리카 21개국과 아프리카 벼 연구개발을 전담하는 AfricaRice(아프리카 벼 연구소)가 참여하는 ‘아프리카 벼 개발 파트너십’을 구성해 아프리카 환경에서 잘 자라며, 수확량이 많고, 품질도 좋은 벼 신품종을 개발하며 한국의 녹색혁명 기술과 경험을 전수하고 있다. 2017년 세네갈에 위치한 AfricaRice 사헬센터에 한-아프리카 벼 육종연구실(AKRiL)을 설치하고 벼 육종 전문가를 파견했다. AfricaRice에서 한국의 ‘통일형’ 벼와 회원국의 유전 자원을 교배하고 약배양 기술을 적용해 우수 계통을 단기간에 생산했다. 매년 회원국의 벼 육종가들이 AKRiL에 모여 우수 계통을 선발해 각자의 국가에 가져가 추가 교배, 특성 평가, 생산성 검정 및 지역 적응 시험을 거친 후 최종 선발된 계통을 신품종으로 등록했다(8개국 26품종). 새로 개발된 품종들은 수량이 높고 도정 시 소실되는 비율이 낮아 생산량과 소득이 높을 뿐 아니라 조리 시간이 짧고 밥맛이 뛰어나 현지 소비자에게 호응이 좋다.
농업 연구 인력 양성을 위해 아프리카 연구원 등을 AKRiL에 초청해 벼 육종 기술과 한국의 녹색혁명 경험을 전수하고 있다. 또 아프리카의 젊은 연구원을 한국으로 초청해 농촌진흥청 연구 과제 참여를 통해 실습 위주의 훈련을 받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지 농업기술 전문가 파견… 농가 소득 증가에 기여
코피아는 아프리카 현지에 코피아센터를 설치하고 소장 등 농업기술 전문가를 파견해 국가별 맞춤형 농업기술을 개발, 실증, 보급하는 사업이다. 파견된 전문가는 현지 농업연구기관과 협력해 맞춤형 사업을 수행한다. 현재 케냐, 알제리, 에티오피아, 우간다, 세네갈, 짐바브웨, 가나 등 총 7개국에 코피아센터가 설치돼 있다.
아프리카 코피아센터에서 주로 다루는 작물은 벼로 옥수수, 감자 등과 같이 아프리카 국가의 식량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작물이다. 가나센터는 가나 쌀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한국의 다수확 통일계 품종을 기반으로 육성된 가나 신품종 ‘CRI-Agyapa’ ‘CRI-KOREA MO’ 등을 활용해 대량 생산 체계 확립 기술개발에 나섰으며 세네갈센터에서는 KAFACI에서 개발된 이스리6와 이스리7을 활용해 벼 신품종 보급 확산 사업을 추진했다. 우간다센터에서는 일반미보다 가격이 1.5배 높은 향미벼 품종인 ‘U Kafaci-39’와 ‘NARORICE’ 신품종 보급에 나선다. 또한 한국의 손 이앙 못줄 기술을 보급해 수확량이 2배 이상 증가하고 농가 소득이 231% 증대하는 결과를 얻었다.
아프리카 벼 보급을 위해 농식품부 주도하에 K-라이스벨트 사업이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쌀 생산이 부족한 아프리카 국가를 대상으로 수확량이 높은 벼 종자를 생산하고 기아 종식에 기여하는 농업 분야 공적개발원조 사업이다. 이 중 농촌진흥청은 라이스피아(RiceSPIA)라는 사업명으로 벼 종자 생산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함께 더 나은 농업기술로, 더 나은 미래로
KAFACI는 아프리카 농업 발전을 위해 지속가능한 농업 등 다양한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후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품종 등을 개발하고, 친환경 농업과 토양 개선을 통해 생태계를 보호하며, 이를 통해 아프리카 농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농업 환경을 개선하고자 한다. 각국의 기후, 토양, 농업 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품종을 개발하고 농업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을 도입해 농가의 재배 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또한 지속적인 전문가 파견과 청년 과학자 장기 직무 훈련 프로그램 등을 통해 현지 농업 인력의 전문성을 강화할 것이다.
농촌진흥청의 이러한 노력은 아프리카 국가들의 농업적 자립을 추진하고 지속가능한 농업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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