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키나파소 아동 21만 명 기아 위기”… 세이브더칠드런, 긴급지원 촉구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5월 29일 16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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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듣는 부르키나파소 아동들.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국제아동 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은 7월부터 시작되는 우기를 앞두고 기아 위기에 직면한 서아프리카 사헬의 부르키나파소 아동에 대한 긴급 식량 지원을 촉구했다.

29일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르면 서아프리카 지역에 통합 식량 안보 단계 분류(IPC) 4단계에 해당하는 ‘긴급’ 수준의 기아에 놓인 아동 수는 현재 4만 명 미만에서 약 5배 급증해 21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중 3분의 2는 분쟁 중인 사헬과 북부 지역에 거주한다.

부르키나파소는 2015년부터 극단적인 폭력 행위가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올해 2월 북부 국경 마을에서 테러 공격이 발생해 주민 14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교육 시설 3천5백여 곳이 문을 닫으면서, 급식으로 끼니를 해결했던 아동의 영양 섭취도 어려워졌다.

5세 미만 아동 48만 명과 임산부 및 수유부 13만1500명이 급성 영양실조에 걸렸다. 이 중 11만3000명은 급성 중증 영양실조 상태다.

전문가들은 사헬 지역이 기후 위기의 영향으로 세계 평균 1.5배 빠르게 기온이 상승하며, 농작물과 식량 생산에 영향을 미쳐 아동과 가족의 생계에 재앙적인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브누아 델사르트 세이브더칠드런 부르키나파소 사무소장은 “분쟁과 기후 위기가 아동과 가족을 절망적인 상황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국제사회는 부르키나파소를 위한 지원을 긴급히 확대해야 하며 전 세계적으로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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