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 즉각 휴전, 인질 석방” 안보리 결의안 회람…표결은 미정

  • 뉴시스
  • 입력 2024년 5월 29일 17시 46분


코멘트

알제리 주도 안보리 결의안 초안 회람
표결 미정…이르면 이번 주 부쳐질 듯

ⓒ뉴시스
가자지구 최후의 도시 라파의 난민촌에서 이스라엘 공격으로 수십명이 사망하면서 국제사회 규탄이 고조되는 가운데, 라파에서 군사 작전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이 회람됐다.

29일(현지시각) AP 등에 따르면 알제리는 이날 가자지구 즉각 휴전과 인질 석방을 촉구하는 내용의 유엔 결의안 초안을 제출, 각국이 돌려보도록 했다.

결의안 초안에는 모든 당사자가 휴전을 존중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가 납치한 모든 인질을 즉각 석방할 것도 촉구했다.

아마르 벤자마 주유엔 알제리 대사는 전날 안보리 회의 후 취재진에게 결의안 초안을 제출할 것이라며 “라파에서 살인을 멈추기 위한 간결하면서 결정적인 문장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언제 표결에 부쳐지길 희망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푸충 주유엔 중국 대사는 “생명이 위태로운 만큼 가능한 한 빨리 처리되길 바란다”며, 이번주 표결에 부치길 희망한다고 표했다. 일부 대사는 이르면 29일 표결에 부치길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이 ‘레드라인’을 넘지 않았다며 지지를 철회하지 않은 미국은 입장 표명을 자제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 대사는 결의안 초안 질문에 “보고 나서 대응할 것”이라고만 답했다.

지난 26일 라파 북서부 알마와시 난민촌에선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수십명이 사망했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 보건부에 따르면 최소 45명이 사망했으며, 이 중 23명은 여성과 어린이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하마스 고위 관료를 표적 공격하는 과정에서 2차 폭발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인근에 하마스 탄약고가 있었다고 발표했다.

알제리는 참사 직후 유엔 안보리에 회의 소집을 요청했고, 27일 열린 회의에선 이스라엘 규탄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니콜라 드 리비에르 주유엔 프랑스 대사는 회의에 앞서 “이제 안보리가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며 “이건 삶과 죽음의 문제이며 긴급한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안보리에선 지난 3월25일 라마단 기간 모든 당사자의 즉각 휴전을 촉구하고 모든 인질의 즉각적이고 무조건적 석방을 요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이 통과된 바 있다.

당시 15개 상임·비상임 이사국 중 14국이 찬성했다. 미국은 기권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