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11승 톰프슨 “골프 말고 다른 인생” 은퇴선언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5월 30일 03시 00분


12세 최연소 출전… 남자들과 대결도
US여자오픈 회견서 눈물 보여

렉시 톰프슨이 28일(현지 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US여자오픈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밝히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랭커스터=AP 뉴시스
렉시 톰프슨이 28일(현지 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US여자오픈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밝히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랭커스터=AP 뉴시스
“인생엔 골프 말고도 많은 것들이 있다. 앞으로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기대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11승을 거둔 렉시 톰프슨(29·미국)이 US여자오픈 개막을 이틀 앞둔 28일(현지 시간) 이 대회 장소인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 컨트리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톰프슨은 사실상 골프 인생의 출발점이었던 US여자오픈에서 “올해가 선수로 뛰는 마지막 시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2세이던 2007년 US여자오픈 예선을 통과해 당시 최연소 출전 기록을 썼다. 톰프슨은 “골프 선수인 두 오빠와 5세 때부터 골프를 쳤다. 골프는 내 삶이었다. 골프를 통해 많은 걸 배웠다”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톰프슨은 은퇴 후 계획에 대해선 “지금 피트니스에 빠져 있다. 인생을 즐기겠다”고 했다.

톰프슨은 미국 최고의 여자 골퍼였다. 15세에 프로로 전향한 뒤 2011년 나비스타 LPGA 클래식에서 당시 투어 최연소(16세 7개월 8일·현재 2위) 우승 기록을 남겼다. LPGA투어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톰프슨은 골프의 원조 10대 슈퍼스타였다”고 전했다. 2016년 한 대회에서 드라이브로 359야드(약 328m)를 날려 보냈을 정도로 장타자인 톰프슨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에도 세 차례 출전하는 등 남자 선수들과 경쟁하기도 했다.

세계랭킹 2위까지 오르기도 했던 톰프슨은 2019년 6월 숍라이트 LPGA 클래식 우승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7년 ANA 인스피레이션(현 셰브론 챔피언십) 당시 그린 위에 마크한 곳보다 홀에 더 가까이 공을 내려놓는 오소(誤所) 플레이로 4벌타를 받아 연장 승부로 끌려간 뒤 유소연에게 우승을 내준 적이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렉시 톰프슨#은퇴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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