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미군 작년 민간공항 착륙 70%가 규슈…“대만 유사 상정 훈련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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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5월 30일 13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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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마이니치보도…작년만 453회로 최근 10년 중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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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미군 항공기의 지난해 일본 민간 공항의 이용 횟수가 최근 10년 중 최다를 기록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30일 보도했다.

특히 신문은 이 가운데 70%는 규슈(九州) 지역에 집중됐다고 짚었다. “중국이 대만에 대한 군사 압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미군이 대만해협에 가까운 지역에서 유사를 상정한 훈련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 게 배경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일 지위협정 제5조는 미군의 항공기가 일본 민간 공항을 사용하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국토교통성 항공국이 전국 89개 민간 공항에 대한 2014~2023년 미군 항공기의 착륙 횟수를 정리한 자료에 따르면 미군 항공기는 지난해 22개 공항에서 총 453회 착륙했다. 전년 보다 111회 증가했다. 10년 만에 가장 많았다.

공항 별로 살펴보면 1위가 가고시마(鹿?島)현 야쿠시마(屋久島) 공항이 72회, 구마모토(熊本)현 구마모토 공항이 69회, 가고시마현 아마미(奄美) 공항이 51회, 아이치(愛知)현 나고야(名古屋) 공항이 51회,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種子島) 공항이 50회, 후쿠오카(福岡)현 후쿠오카 공항이 43회 등이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가고시마현과 오키나와(沖?)현을 연결하는 난세이(南西)제도의 가고시마현에 있는 섬들이다. 난세이 제도는 중국과 대치하는 일본의 최전선이다.

야쿠시마, 아마미, 다네가시마, 도쿠노시마(?之島) 등 4개 공항은 지난해 미군 항공기 착륙 횟수가 역대 최다였다. 총 201회로 전체의 약 44%를 차지했다.

미국과 일본은 지난해 1월 외교·국방장관의 안보 협의 위원회(2+2)에서는 난세이 제도 등 시설 공동 사용을 확대해 연합훈련을 확대할 방침도 합의했다. 민간 공항, 항만을 유사시 사용하기 위한 훈련, 검토 진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다만, 난세이 제도의 오키나와현 시모지시마(下地島) 공항 착륙 횟수는 8회로 적었다. 오키나와현 내에는 복수의 미군 비행장이 있기 때문에, 오키나와현이 긴급할 경우를 제외하고 민간 공항 이용 자제를 요청하고 있는 것 때문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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