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美에 “장거리 에이태큼스 사용도 허용해 달라”

  • 뉴시스
  • 입력 2024년 6월 3일 11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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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본토에 대한 미국 무기 사용 금지가 일부 해제된 가운데 장거리 미사일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고 촉구했다.

2일(현지시각)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인명을 보호할 수 있도록 신형 장거리 지대지 육군전술미사일(ATACMS·에이태큼스)로 러시아 내부를 공격할 수 있도록 미국이 허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요청은 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최근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와 수미주 인근 러시아 영토에 미국 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일부 허용한 이후 나온 것이다.

미국은 미국산 무기 사용 제한을 일부 풀었지만, 여전히 에이태큼스 및 장거리 무기를 사용하는 것은 금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이 현재 러 본토 공격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무기는 고기동포병로켓(HIMARS·하이마스), 유도다연장로켓(GMLRS) 등이라고 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1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대화)에 깜짝 참석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지만, 일부 허용하는 것만으론 불충분하다면서 에이태큼스 사용 금지를 포함한 제한을 해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달 31일 체코 프라하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앞으로도 필요에 따라 ‘적응과 조정’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혀, 전장 상황에 따라 미국 무기 사용을 추가로 허용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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