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필리핀 깜짝 방문…中 한목소리로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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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6월 3일 13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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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스위스 국제평화회의 참석 감사"
젤렌스키 "우크라, 마닐라 대사관 개설할 것"
필리필 '영유권'-우크라 '평화회의'로 中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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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3일 예고 없이 필리핀을 방문하고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필리핀 PNA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날 오전 마닐라 대통령궁에서 마르코스 대통령과 양자 정상회담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에서 마르코스 대통령이 이달 15~16일 스위스 루체른 뷔르겐슈토크 리조트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국제평화회의에 참석하기로 한 것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이 직접 참석할지, 대표단을 파견할지는 불분명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의 평화 조치에 참여한다는 소식을 듣게 돼 기쁘다. 이것은 매우 강력한 신호”라고 환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한 우크라이나가 마닐라에 대사관을 개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마르코스 대통령은 “전쟁으로 황폐해진 우크라이나에 대한 더 많은 지원을 용이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우리는 평화를 촉진하고 전쟁을 종식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필리핀 방문은 양국 정상이 싱가포르 제21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한 이후 이뤄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샹그릴라 대화에서 마르코스 대통령을 만나려 했지만 일정이 맞지 않았고, 스위스 평화회의에 직접 초청하기 위해 마닐라를 방문했다고 AP는 전했다.

양국 정상은 모두 샹그릴라 대화에서 중국을 비난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개막일 기조연설에서 중국과의 서필리핀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중국이 영향력을 이용해 국가평화회의를 방해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하고 있다”면서 “유감스럽게도 중국과 같은 큰 독립적인 강대국이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의 손에 있는 도구라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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