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당뇨병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2형 당뇨병 예방에 녹차, 사과,. 딸기가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형 당뇨병은 잘못된 식습관이나 운동 부족 등으로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해 나타난다. 성인은 2형 당뇨병 환자가 대부분이다.
이들 식품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플라보노이드(flavonoid) 성분 덕분이다. 플라보노이드는 과일, 채소 등에 함유된 화합물로, 항암, 항바이러스, 항박테리아, 항산화 및 항염증 특성이 있다.
지난달 22일(현지시각) 학술지 ‘영양 & 당뇨’(Nutrition & Diabetes)에 실린 영국 연구자들의 논문에 따르면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한 음식을 하루 6번 섭취한 사람은 하루 1번 섭취한 이들에 비해 2형 당뇨병 발병위험이 26% 낮았다.
체지방과 기저 염증이 줄고, 신장 및 간 기능 개선이 이러한 연관성을 부분적으로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특정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한 식품의 섭취량을 늘리면 제2형 당뇨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썼다.
연구자들은 미국 농무부(USDA)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여 11만3097명의 연구 참가자(등록 당시 연령 56 ± 8세·여성 56%)를 대상으로 2회 이상의 식이 평가를 통해 플라보노이드 섭취량을 추산했다. 홍차와 녹차, 레드 와인, 사과, 베리류, 포도, 오렌지, 자몽, 고추, 양파 및 다크 초콜릿 섭취 여부를 집중적으로 관찰했다. 일평균 섭취량은 805.7㎎으로 나타났다. 그중 차로 섭취한 양이 가장 많았다.
연구진은 이들을 12년간 추적 관찰했다. 이 기간 동안 2628건의 2형 당뇨병 발병 사례가 파악됐다.
식품 기반 분석에서 홍차 또는 녹차, 베리류(딸기, 블루베리, 라즈베리 등), 사과를 많이 섭취할수록 2형 당뇨병 위험이 각각 21%, 15%, 12%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하루에 녹차 또는 홍차 4잔을 마시면 2형 당뇨병 위험이 21%, 하루 1번 베리류를 섭취하면 15%, 하루 한 번 사과를 먹으면 12%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제2형 당뇨병) 위험을 줄이기 위해 과일 섭취를 늘리라는 현재의 조언을 뒷받침하지만, 베리류와 사과의 특정 역할에 주목한다”며 “특정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한 음식과 음료 즉 차, 베리류, 사과를 습관적으로 섭취하도록 장려하면 (당뇨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라고 연구자들은 밝혔다.
한편 작년 질병관리청 발표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 환자 수는 600만 명에 이른다. 이중 90%이상이 2형 당뇨병 환자로 추산된다. 당뇨병 고위험군인 당뇨병 전단계 인구 또한 약 1583만 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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