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고농도 제품 위탁개발 플랫폼 ‘에스-텐시파이’ 출시… “맞춤 서비스 강화”

  • 동아경제
  • 입력 2024년 6월 5일 00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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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샌디에이고 ‘2024 바이오USA’ 참가
고농도 의약품 최적화 CDO 솔루션 제안
접종세포농도 평균 30배↑
맞춤 CDO 서비스 패키지 ‘셀렉테일러’ 리브랜딩
6년간 CDO 누적 계약 116건… 올해 ADC 개발 계약
민호성 부사장 “플랫폼 개발·서비스 확대로 CDO 경쟁력↑”

삼성바이오로직스 고농도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CDO) 플랫폼 ‘에스-텐시파이(S-Tensify)’ 프로모션 이미지.
삼성바이오로직스 고농도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CDO) 플랫폼 ‘에스-텐시파이(S-Tensify)’ 프로모션 이미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농도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지원하는 신규 위탁개발(CDO, Contract Development Organization) 플랫폼을 선보였다. ‘고객 맞춤’ 전략으로 CDO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제약·바이오 박람회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을 통해 새로운 CDO 플랫폼 ‘에스-텐시파이(S-Tensify)’를 공개했다.

에스-텐시파이는 첨단 배양기술을 적용해 고농도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위한 플랫폼이다. 지난 2019년 위탁생산(CMO)에 적용했던 ‘엔 마이너스 원 퍼퓨전(N-1 Perfusion)’ 기술 범위를 확장시켜 CDO에 적용한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에스-텐시파이에 적용된 앤 마이너스 원 퍼퓨전 기술을 통해 최종세포배양 직전 단계(N-1)의 접종세포농도(Inoculation cell density)를 평균 30배까지 높일 수 있다. 이를 통해 최종세포배양단계(N)에서 접종 시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한다. 엔 마이너스 원 퍼퓨전은 N-1단계에서 관류식 배양을 거치고 세포배양과 노폐물 제거를 동시에 진행해 고농도 세포를 배양하는 기술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 기술을 토대로 배양기 내 쌓여 있는 노폐물로 인해 세포 농도를 크게 높일 수 없었던 기존 방식 한계점을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에스-텐시파이를 통해 전통 배양방식인 유가 배양방식(페드배치, Fed Batch)부터 생산성이 향상된 고농도 배양방식까지 역량을 확장했고 한층 강화된 CDO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맞춤 CDO 서비스 브랜드 ‘셀렉테일러(SelecTailor)’ 프로모션 이미지.
삼성바이오로직스 맞춤 CDO 서비스 브랜드 ‘셀렉테일러(SelecTailor)’ 프로모션 이미지.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신규 플랫폼과 함께 리브랜딩을 거친 CDO 서비스 ‘셀렉테일러(SelecTailor)’도 소개했다. 셀렉테일러는 고객사만의 물질 특성과 개발 전략을 바탕으로 최적화된 개발 맞춤형 CMC(Chemistry, Manufacturing, Control) 패키지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작년 8월 출시한 ‘맞춤형 개발 솔루션(Customized CMC Solution)’에 브랜드를 적용해 보다 적극적으로 CDO 마케팅에 나서는 모습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새로운 형태의 치료제 등장과 규제기관의 신속한 심사제도 활성화로 고도화된 개발 전략 수립이 중요해지는 추세”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셀렉테일러를 통해 고객이 보유하거나 확보한 물질 특성에 최적화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사의 성공적인 신약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개발 전략을 제안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8년 CDO 사업을 시작해 세포주 개발부터 임상시험계획(IND) 신청, 상업화 생산 단계까지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해 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O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련 플랫폼 개발과 서비스 영역 확장을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작년에는 바이오의약품 초기 후보물질 생성을 지원하는 자체 임시발현 플랫폼 ‘에스-초지언트(S-CHOsient)’와 물질의 핵심적인 품질 특성인 엔-글라이칸(N-Glycan)을 심도 있게 분석·조절해 물질 개발을 지원하는 플랫폼 ‘에스-글린(S-Glyn)’을 출시했다. 이에 앞서 2022년에는 이중항체 개발 플랫폼 ‘에스-듀얼(S-Dual)’과 자체 개발가능성 평가 플랫폼 ‘디벨롭픽(Developick)’을 론칭한 바 있다.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 이미지.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 이미지.
차별화된 플랫폼 기술과 서비스 출시에 힘입어 성과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1분기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 CDO 프로젝트 누적 계약건수는 총 116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2월에는 국내 바이오 업체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와 차세대 항암제로 꼽히는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을 위한 CDO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차세대 치료제 개발 영역에서도 최적화된 CDO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민호성 삼성바이오로직스 CDO개발센터장 부사장은 “고객사가 원하는 배양 방식과 맞춤 서비스를 제공해 바이오의약품 개발 리스크를 줄이면서 빠른 시장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며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앞으로도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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