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연주 때 얼굴 돌렸다”…홍콩, 월드컵 예선 관객 3명 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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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6월 7일 15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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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歌법 위반 혐의…최장 징역 3년 혹은 875만원 벌금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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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월드컵 아시아 예선전을 관람하던 관객 3명이 중국 국가(國歌)가 연주될 때 기립하지 않고 앉아 있거나 국가가 연주될 때 등을 돌려 국가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7일 중국 환추왕은 홍콩 현지 언론을 인용해 전날 저녁 저녁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홍콩과 이란 경기를 앞두고 중국 국가인 ‘의용군 행진곡’이 연주됐는데 이때 부적절한 행위로 관객 최소 3명이 연행됐다고 보도했다.

2019년께 홍콩에서 반정부 시위가 본격화하면서 축구장 등 공공장소에서 ‘의용군 행진곡’이 울려 퍼질 때 일부 사람들이 야유를 퍼붓고 중국 국기를 훼손하는 등 반중 정서를 표출하자 홍콩 당국은 관련 법을 제정해 대응에 나섰다,

2020년 6월 홍콩 입법회(의회)에서 국기법·국가휘장법, 국가법 개정안이 통과됐는데 축구장 등 공공장소에서 ‘의용군 행진곡’이 울려 퍼질 때 기립해 예의를 갖추지 않으면 처벌받도록 했다.

또한 국기와 국가상징을 모독할 경우에도 3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5만 홍콩달러(약 875만원)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했다.

이번에 체포된 인원 3명은 18~31세의 현지 주민으로, 남성 2명과 여성 1명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들은 경찰에 억류돼 조사를 받았고, 보석으로 석방됐다.

해당 안건은 완차이경찰서 강력반에 이관됐고, 용의자들은 내달 초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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