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경기 화성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했다가 일제에 의해 잔혹하게 살해된 독립유공자 김흥열 지사 일가 6위의 유해를 순국 105년 만에 국립묘지로 이장하는 합동봉안식이 10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된다고 국가보훈부가 밝혔다.
김 지사는 1919년 4월 경기 화성 향남면 발안 장날에 동생과 조카, 동료들과 독립만세 시위를 주도했다. 군중과의 충돌 과정에서 일본 경찰이 돌에 맞아 사망하자 일제는 시위 군중을 닥치는 대로 체포해 고문했다. 일제 군경은 같은 해 4월 15일엔 화성(옛 수원군) 향남읍 제암리에서 주민들을 교회에 모이게 한 뒤 집단 학살하는 제암리 만행을 저질렀다. 이어 인근 화성 팔탄면 고주리로 이동해 김 지사와 그의 동생 2명, 조카 3명을 칼로 살해하고 시신을 불태우기까지 했다. 주민들은 김 지사 일가의 유해를 수습해 현 화성시 팔탄면 공설묘지에 안장했다. 고인들에겐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이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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