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한국시 국제화 힘쓴 김광림 시인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6월 10일 03시 00분



한국시인협회장을 지낸 김광림(본명 김충남) 시인이 9일 별세했다. 향년 95세.

1929년 함경남도 원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8년 시 ‘문풍지’로 등단했다. 1959년 첫 시집 ‘상심하는 접목’을 펴냈고 1961년 문예지 ‘현대시’의 창간 동인으로 참여했다. 1992∼1994년 제28대 한국시인협회장을 지냈다.

고인은 정지용(1902∼1950), 김기림(1908∼?)을 잇는 모더니즘 시인으로 평가받는다. 관념을 배제하고 이미지를 시 속에 담았다. 1947년 화가 이중섭(1916∼1956)과 인연을 맺은 뒤 그림 재료를 지원한 것으로 유명하다. 한국시의 국제화를 위해 힘쓰며 한중일 시단 교류에 앞장섰다. 한국시인협회상, 대한민국문학상, 대한민국 보관문화훈장, 일한 문화교류기금상, 청마문학상을 받았다.

유족으로 아들 상수 바움커뮤니케이션 회장, 상일 조각가, 상호 대만 현대시인협회장, 딸 상미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10시. 02-2072-2010
#김광림 시인#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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