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림 서울대 총장이 전면 휴진을 예고한 서울의대와 서울대병원 교수들에게 “휴진 의사를 보류하고 진료와 교육의 현장을 지켜주시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전공의(인턴, 레지던트), 전임의와 의대생에게는 “의료 현장으로 복귀해 진료와 수련에 매진하면서 의사와 피교육자로서 처우 개선 등 관련 논의를 이어가기를 바란다”며 “우리나라 의료계의 미래를 책임질 의대생들은 학교로 복귀해 미래를 준비해 달라”고 전했다.
서울대병원 이사장이기도 한 유 총장은 10일 오후 “교수님들의, 전공의·전임의 선생님들의, 학생들의 뜻은 대학과 병원이, 그리고 제가 앞장서서 정부에 전달하고 설득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그는 “저와 대학, 병원을 대리인으로 생각하고 의견을 주시기를 바란다”며 “책임지고 의견을 대변하고 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총장은 “서울대 총장으로, 서울대병원 이사장으로 현재 상황에 큰 책임감을 느끼면서 말씀드린다”며 “현재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대화”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두 한자리에 모여서 문제 해결을 위해 논의하여야 한다”며 “저는 정부, 의사, 학생, 대학, 병원이 모두 참여하는 대화의 장을 통하여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또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선 이번 주가 가기 전에 모든 관계자가 만나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지난 3월에 제안했던 것처럼 제가 다시 대화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유 총장은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에 관하여 누구도 하나의 정답을 제시할 수 없겠지만,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대한 위험이 더 이상 커지지 않도록 현재 상황을 속히 해결해야 하는 책임을 우리가 모두 가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의료 현장과 교육 현장을 지키면서 의료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협의체를 통하여 그리고 대학과 병원을 통하여 충분히 소통하고 의견을 개진하실 수 있도록 저와 서울대와 서울대병원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전공의, 전임의, 의대 학생들이 느끼는 상실감을 공감하면서 법리를 뛰어넘는 최대한의 선처와 관용이 필요하다”며 “정부 관계자분들께 이러한 관용의 마음을 다시 한번 요청한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의료 현장의 어려움을 이해해 주시고 의료인들을 격려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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