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는 한국을 기점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제약·바이오 산업 비즈니스를 촉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한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 덕분에 이뤄낸 결과다.”
머크 이사회 구성원이자 라이프사이언스 비즈니스의 CEO인 마티아스 하인젤이 지난달 29일 대전 바이오 프로세싱 생산 센터 기공식에서 남긴 말이다.
35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세계 최장수 글로벌 과학 기업인 독일 머크가 최근 생명과학(라이프 사이언스) 분야에서 차세대 성장을 함께할 파트너로 한국을 꼽았다.
머크 라이프사이언스는 작년 5월 산업통상자원부, 대전시 아시아태평양 바이오 프로세싱 생산 센터를 대전에 설립하는 내용의 투자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올해 3월에는 3억 유로(4300억 원)의 투자를 발표한 데 이어 5월에 해당 시설이 들어설 대전 유성구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에서 기공식을 개최했다.
머크에 따르면 한국은 고성장 중인 생명과학 산업 생태계를 토대로 우수한 기반 시설과 숙련된 인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최종 투자처로 낙점됐다.
이번 투자가 성사된 데에는 대전시의 역할도 컸다는 후문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022년 11월 독일 다름슈타트에 있는 머크 본사에서 하인젤 대표를 만나 대전이 갖춘 우수한 인프라와 비전을 직접 소개했다.
하인젤 대표는 “이번 협력을 통해 선진 기술을 보유한 최첨단 과학기술 테크노폴리스인 대전에서 머크의 라이프사이언스 분야를 더욱 성장시킬 뿐만 아니라 한국을 포함한 아태 지역의 제약·바이오 산업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머크는 한국에서 산업계, 학계, 연구계뿐만 아니라 지역까지 아우른 협업에 적극적이다. 협력을 통해 새로운 치료법, 진단 및 예방 솔루션을 발전시킬 과학적 혁신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머크 라이프사이언스 관계자는 “시대를 선도하는 수준의 혁신을 이루기 위해선 생태계 차원의 발전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머크의 아시아태평양 비즈니스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데 있어 한국은 충분한 잠재력을 갖춘 파트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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