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소식] ‘레켐비’ 승인… 방사성의약품 진단 기술 주목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6월 12일 03시 00분


듀켐바이오
치매 진단약
90% 이상 점유

치매 진단 방사성의약품 비자밀을 사용한 듀켐바이오의 PET-CT 영상. 듀켐바이오 제공
치매 진단 방사성의약품 비자밀을 사용한 듀켐바이오의 PET-CT 영상. 듀켐바이오 제공

베타 아밀로이드를 표적으로 하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켐비’가 지난달 24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았다.

레켐비는 베타 아밀로이드를 표적으로 하는 단일클론항체로 알츠하이머병의 초기 단계, 즉 경도 인지 장애(MCI)나 초기 치매 환자를 위한 치료제다.

레켐비 처방을 위해서는 표적 물질인 베타 아밀로이드에 관한 확인이 필요하다. 베타 아밀로이드 축적 정도를 확인하는 방법은 뇌척수액을 뽑는 요추천자 검사(CSF)와 방사성의약품을 이용한 PET-CT 촬영이 있다. 하지만 뇌척수액검사는 환자의 고통이 심하다. 반면 방사성의약품을 사용한 PET-CT 촬영은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환자의 불편 없이 진단이 가능하다.

고가의 치료 비용은 방사성의약품 진단의 중요한 이유가 되고 있다. 비급여 기준 레켐비의 연간 투약 비용이 2000만∼3000만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개인적·사회적 비용 부담을 고려한다면 더욱 객관적이고 정확한 환자 선별이 필요하다.

방사성의약품은 치료제 사용 후 경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PET-CT 촬영은 뇌의 베타 아밀로이드를 시각화해 정량적 분석이 가능하다. 특히 레켐비 임상 과정에서도 쓰인 ‘비자밀’은 베타 아밀로이드의 축적 정도를 단계별 컬러로 정확하게 나타내 준다. 이에 따라 레켐비의 환자 처방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게 되면 치매 진단 방사성의약품의 사용도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환자당 약 50만 원의 진단제 사용 금액을 고려할 때 2023년 기준 초기 치매 진단 방사성의약품 시장 규모는 약 1조6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듀켐바이오는 방사성의약품 진단 기술을 확보한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이다. 레켐비 국내 임상 과정에서도 공급된 비자밀을 비롯해 위수탁으로 공급하는 ‘뉴라체크’까지 치매 진단 방사성의약품 시장점유율 90%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글로벌 수준의 우수 의약품 제조 기준(GMP) 시설을 갖춘 최다 제조소를 운영하고 있다.

듀켐바이오 김상우 대표이사는 “경도 인지 장애나 초기 치매를 앓고 있는 환자에게 레켐비를 효과적으로 처방하는 데 있어 방사성의약품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라며 “정확한 조기 진단을 통한 치료제 처방으로 환자의 치료에 도움이 되도록 우수한 품질의 진단 의약품을 확보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헬스동아#건강#의학#레켐비#듀켐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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