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가상자산 분류 체계 리뉴얼···섹터 지수 출시

  • 동아닷컴
  • 입력 2024년 6월 11일 17시 06분


금융 시장에서 업종 분류는 투자 전략 수립을 위한 중요한 기초 자료 중 하나다. 투자자는 업종 분류를 이용해 다양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고, 업종 평균과 비교해 기업 가치를 평가하거나 투자를 결정할 수 있다.

가상자산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가상자산 투자 효율성을 위한 평가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보고 설립 초기인 지난 2018년 5월 가상자산 분류를 위한 ‘업비트 디지털자산 분류 체계(UBCS)’를 구축했다. 두나무는 UBCS를 업비트 테마 지수 산출 시 구성 종목 평가를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두나무가 가상자산 분류 체계를 리뉴얼했다 / 출처=두나무

두나무는 최근 가상자산 생태계의 변화 및 시장 확대를 고려해 UBCS를 재정비했다. 빠르게 변하는 가상자산 생태계에 맞춰 보다 세밀한 분류 기준을 수립하고, 현재 업비트가 거래 지원하는 200여 개 가상자산을 모두 분류했다.

두나무는 분류 기준 수립 시 ▲서비스를 제공받는 고객 관점에서 정의 ▲프로젝트에 대한 신뢰성 있는 자료 사용 ▲가격 및 시장 데이터 활용해 검증 ▲하나의 가상자산은 단일 항목으로 분류 등의 원칙을 적용했다.

분류 기준 데이터는 프로젝트 백서, 웹사이트,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했으며, 부족한 경우 재단에 직접 문의했다. 포털 키워드 검색량 및 월간 활성 사용자(MAU) 등의 데이터도 활용했다. 다양한 데이터의 정량적 검증을 통해 분류 정확도를 높였다. 시세의 경우 원화 마켓 상장 가상자산은 원화 가격, 비트코인 마켓 상장 가상자산은 원화 환산가를 적용했다.

새로운 가상자산 분류 체계 / 출처=두나무

UBCS는 3단계 분류 체계를 적용했다. 5개의 대분류, 15개의 중분류, 31개의 소분류로 구성되며, 대분류는 ▲인프라 ▲스마트 콘트랙트 플랫폼 ▲디파이 ▲문화/엔터테인먼트 ▲밈(Meme)으로 나뉜다.

두나무는 UBCS를 반기마다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매년 6월 30일과 12월 31일에 가상자산 시장 변화에 맞춰 분류 방법론과 체계를 검토 및 평가하고 다음 반기에 사용할 체계를 확정한다. 분류 대상 가상자산의 편출입은 매월 두 번째 일자에 진행된다. 해당일에 신규 거래 지원, 거래 지원 중단 가상자산을 반영하고, 기존 종목도 재분류가 필요한 경우 신규 거래 지원 종목과 유사한 검토 절차를 거쳐 분류한다.

UBCS에 섹터 지수를 추가했다 / 출처=두나무

두나무는 UBCS를 기반으로 가상자산지수 서비스 UBCI(Upbit Cryptocurrency Index)에 섹터 지수도 추가했다. UBCI는 ▲시장 전체 트렌드를 보여주는 ‘시장 지수’ ▲특정 테마별로 지수를 산출하는 ‘테마 지수’ ▲과거 우수한 수익률을 보였거나 반등을 노리는 가상자산을 묶은 ‘전략 지수’로 구성된다. 투자자는 UBCI를 통해 가상자산 트렌드와 시장 흐름을 지표로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 추가한 섹터 지수는 업비트에서 거래할 수 있는 200여 개의 가상자산을 주된 사용처에 따라 분류한 후 같은 사용처의 가상자산을 묶어 구성한 지수다. 두나무는 빠르게 변화하는 가상자산 생태계에 맞춰 보다 세밀한 분류 기준을 정했다. 투자자는 섹터 지수를 통해 해당 섹터의 가상자산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섹터 지수 중 AI 지수 / 출처=두나무

현재 섹터 지수는 인공지능(AI), 대체불가능토큰(NFT)/게임, 탈중앙화금융(DeFi), 분산신원인증(DID) 등 총 32개 항목으로 구성되며, 매달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두나무는 섹터 지수 추가와 함께 기존 테마 지수 항목도 대폭 개선했다. 기존 항목 중 섹터 지수 성격이 강한 것은 섹터 지수로 옮기고, 특정 테마 관련 지수만 남겨두었다.

두나무는 “새로운 분류 체계는 가상자산 생태계 변화 파악을 위한 표준화된 방법을 제공하고, 산업 분석 및 제품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기초 데이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투자자는 가상자산 프로젝트의 사업 성격, 업종, 가상자산 사용처 등을 한눈에 확인하고 투자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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