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학기술대학교 창업지원단은 창업보육센터를 통해 유망 스타트업에 입주공간과 멘토링, 네트워킹, 사업화 지원을 제공하며 그들의 성장을 돕고 있습니다. '스타트업in과기대'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창업보육센터를 보금자리로 삼아 도약을 꿈꾸는 스타트업들의 얘기를 전합니다.
어린이는 몸과 마음이 동시에 자란다. 신체, 인지, 정서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이유다. 하지만 기존의 양육시설은 특정 분야에 특화된 곳이 많다. 또한 각 시설 간의 정보 공유가 이뤄지지 않아 종합적인 관리에 한계가 있다.
킨더윌알파는 온오프라인 연계를 통해 어린이의 발달 상황을 측정하고, 관련 데이터를 여러 양육시설과 공유함으로써 어린이 성장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스마트 육아 환경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구청, 시청 등 지방자치단체(지자체)와 협력해 스마트 헬스케어 센터를 설립하고 있으며, 각 센터에서 신체, 인지, 정서 등 분야별 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해 어린이의 균형 있는 성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언어재활사이자 킨더윌알파를 이끌고 있는 이유진 대표는 어린이 언어치료, 심리치료, 사회성 치료 센터를 운영하면서 어린이 종합 성장 관리 시스템의 필요성을 느꼈고, 이를 직접 실현하고자 킨더윌 알파를 창업했다. 이유진 대표를 만나 킨더윌알파와 스마트 육아 환경 플랫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어린이 발달 종합 관리의 중요성
IT동아: 안녕하세요, 이유진 대표님. 우선 대표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유진 대표: 안녕하세요, 킨더윌알파 이유진입니다. 저는 약 10년간 어린이부터 성인의 언어치료를 돕는 언어재활사로 활동하고 있고, 어린이 발달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전문센터를 운영하고 있어요.
지난 2016년 언어치료 전문센터를 처음 열었고, 그 이후 언어치료와 심리, 신체 감각, 성장 발달, 인지 학습, 사회성 등을 접목한 전문센터를 추가로 설립했습니다. 어린이는 신체, 인지, 정서 등 모든 부분이 골고루 발달해야 하기 때문에 점차 확장한 것이죠. 지금은 5개의 전문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어린이 발달을 좀 더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지난 2022년 킨더윌알파를 설립했습니다.
IT동아: 기존에 전문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킨더윌알파를 추가로 설립한 계기가 있나요?
이유진 대표: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기서 온 마을은 정보 공동체, 육아 공동체를 의미합니다. 과거에는 아이의 성격이나 성향, 장단점을 온 동네 사람이 다 알았습니다. 서로 도우면서 부족한 부분을 챙겼죠. 온 마을이 그 아이를 같이 키운 셈이에요.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아이 양육은 오롯이 부모 몫입니다. 동네 사람들이 은연중에 담당했던 양육을 부모가 모두 떠안아야 합니다.
물론 정부나 지자체가 부모 부담을 덜기 위해 많은 자원을 투자하고 다양한 지원 사업을 하고 있어요. 어린이집, 유치원, 복지관, 체육관, 공원 등 좋은 시설도 많습니다. 하지만 다 따로 운영합니다. 특정 영역에만 집중되어 있다 보니 어린이 발달 상황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기에는 아쉬움이 있어요. 전문센터에 나오는 어린이의 경우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등 양육시설과 정보를 교류하면서 돌보면 훨씬 효과가 있거든요. 하지만 지금의 시스템에서는 정보 교류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린이 성장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스마트 육아 환경 플랫폼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위해 키즈 테마파크 기업을 인수해 킨더윌알파를 설립했습니다.
지자체와 함께 키즈 헬스케어 센터 구축
IT동아: 그러면 킨더윌알파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어떤 회사인가요?
이유진 대표: ‘킨더(Kinder)’는 ‘어린이’라는 의미의 독일어이고, ‘윌(Will)’은 ‘의지’ ‘~할 것이다’라는 영단어에요. 어린이의 의지, 꿈을 대변하고 몸과 마음이 바르게 성장하도록 돕겠다는 의미에서 ‘킨더윌’이라는 이름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IoT, 데이터베이스 등 IT 기술을 융합한다는 의미로 ‘알파’를 뒤에 붙였습니다.
저희는 스마트 키즈 헬스케어 센터와 맞춤형 측정 및 관리 프로그램을 IT 기술로 융합한 스마트 육아 환경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어린이가 스마트 키즈 헬스케어 센터에서 각종 기구를 체험하면, 기구에 있는 IoT 센서가 신체 지수를 자동으로 측정합니다.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어린이의 발달 상황을 확인하고 맞춤형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죠. 추후에는 해당 데이터와 맞춤형 관리 솔루션을 기관, 부모와 공유하면서 긴밀하게 소통하고자 합니다.
현재 측정 가능한 항목은 근력, 근지구력, 심폐지구력, 유연성, 민첩성, 균형감 등 6개 항목입니다. 지금은 신체 발달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언어, 심리, 사회성, 정서 등 다양한 분야의 측정 및 관리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가 별도로 운영하고 있는 전문센터의 전문가 30여 명과 함께 개발하고 있어요. 참고로 센터에 있는 각종 기구와 측정 시스템도 저희가 개발한 것입니다.
IT동아: 현재 체험할 수 있는 스마트 키즈 헬스케어 센터는 어디에 있나요?
이유진 대표: 저희는 지자체와 스마트 헬스케어 센터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서대문구 문화체육회관에 구축했고, 올해 6월 구로구 고척아이파크에 센터를 오픈했습니다. 충청북도 충주시에도 올해 안에 아동 성장 발달 센터를 개관할 예정입니다.
특히 서대문구청과 활발하게 협업하고 있습니다. 서대문구가 어린이 육아 환경 개선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더라고요. 기존에 구축했던 스마트 헬스케어 센터를 내년에 리뉴얼할 예정인데, 이때 서대문구에 있는 양육시설을 연결해 저희 센터가 취합한 데이터와 전문가가 제시하는 맞춤형 성장 프로그램 등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IT동아: 스마트 키즈 헬스케어 센터에 대한 반응은 어떤가요?
이유진 대표: 부모와 양육시설 교사 모두 긍정적입니다. 수치화를 통해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니까 아이에 대해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이를 기반으로 최적화된 지도 방안이나 방향을 정할 수 있거든요. 덕분에 지자체의 반응도 좋습니다. 저희 센터를 직접 보고 싶어 하는 지자체 관계자의 방문도 늘고 있어요.
IT동아: 현재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창업보육센터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어떤 지원이 있었나요?
이유진 대표: 저희는 기구, IoT 센서를 직접 제작하다 보니 시제품 설계 및 테스트할 일이 많은데, 창업보육센터를 통해 3D 프린터를 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물론 업무 공간도 지원받았고요. 추후 투자, IR 관련 정보 공유나 네트워크 확보를 통해 창업 생태계에 조금 깊이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IT동아: 마지막으로 향후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유진 대표: 우선 어린이 발달 상황을 측정 및 관리하는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언어, 심리, 사회성, 정서 관련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신체 발달 분야에서도 키 성장 프로그램을 추가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또한 현재 구축 중인 충주시 아동 성장 발달 센터를 성공적으로 개관하도록 챙길 것이고, 내년에 진행 예정인 서대문구 센터 리뉴얼 준비도 철저히 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저희 스마트 육아 환경 플랫폼을 전국으로 확장하고자 합니다. 킨더윌알파를 통해 ‘온 마을’ 그러니까 육아 공동체가 회복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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