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매우 절박한 상황…대북 반대급부가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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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6월 20일 11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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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이제는 단순 정략결혼 아냐…안보 밀착 우려"
"김정은, 건강 면에서 아주 좋아 보이지는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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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으로 이뤄진 북러 정상회담이 푸틴 대통령의 절박함을 반영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출신인 수미 테리 미국외교협회(CFR) 한국학 수석연구원은 19일 북러 회담 및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 서명과 관련해 “푸틴 대통령이 매우 절박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라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이 서방과의 제휴를 비롯한 “모든 희망을 버렸다”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 이어 “(푸틴은) 미국이 선도하는 국제 질서 붕괴를 위해 자신의 길을 가기를 원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이 “매우 우려되는 전개”라는 것이다. 테리 연구원은 “우리는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탄약과 포탄 등 군수품을 보내는 모습을 봤다”라고 했다.

그는 아울러 “언제나 가장 중요한 질문은 과연 푸틴이 얼마나 북한을 도우려는 의지가 있는가”라며 “군사적으로 민감한 기술을 제공해 북한을 도울 것인가”라고 짚었다.

테리 연구원은 이런 맥락에서 “(북러 간) 안보 밀착은 현재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그들의 관계는 이제는 단순히 정략결혼(marriage of convenience)이 아니다”라고 했다.

현시점에서 푸틴 대통령이 북한에 극초음속 등과 관련된 기술적 노하우를 전달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조 바이든 행정부와 한국의 윤석열 정부가 이를 매우 우려한다고 본다”라고 답했다.

특히 지난해 9월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하고 두 달 뒤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 발사 성공을 발표한 점을 거론, “러시아가 직접적으로 기술을 전수하지 않았더라도 지침이나 조언 등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테리 연구원은 이번 정상회담 기간 포착된 김정은 국무위원장 모습과 관련해서는 “아주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는 게 나의 첫인상”이라고 평가했다.

테리 연구원은 “그(김 위원장)가 약간 체중을 줄이고 더 나아 보이던 때가 있었다”라며 “(지금은) 건강 측면에서 그렇게는 보이지 않는다. 그의 건강은 우리가 항상 주시하는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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