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런 콧물 가득 부비동염…코막힘 개선제로 해결안되면?

  • 뉴시스
  • 입력 2024년 6월 22일 09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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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023년 환자 수 2배 증가
환절기 이어 초여름까지도 호발
감기 증상 비슷…정확 진단 중요
코막힘 개선 보조약물도 도움돼

ⓒ뉴시스
흔히 축농증으로 불리는 부비동염은 겨울에서 봄 사이 호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늦봄부터 초여름 사이의 발병률도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5~6월에는 한낮 기온이 여름을 방불케 할 정도로 크게 오르지만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한 탓에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다. 초봄부터 지속된 황사, 미세먼지 등으로 기관지가 민감해져서다.

22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급성 부비동염 환자 수(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는 최근 2년간 약 2배까지 증가했다. 2021년 195만5947명이었던 급성 부비동염 환자는 2022년 256만4506명으로 약 31% 늘었다. 작년에는 2022년 대비 56% 증가해 399만4297명까지 늘어났다.

부비동염은 코 주위 뼛속에 있는 빈 공간인 부비동에 세균이나 바이러스 침투로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감기 바이러스, 황사, 꽃가루 등이 주요 원인인데 최근에는 대기오염, 스트레스로 인한 면역력 저하 등 이유로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부비동은 코 주위 얼굴 뼛속에 공기가 차 있는 공간으로, 비강과 연결돼 부비동 내 공기를 환기하고 분비물을 배설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부비동이 특정 원인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화농성 분비물이 고이면서 내부 점막에 염증이 발생하는데 이를 부비동염이라고 한다.

부비동염은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된다. 증상 발병 4주 이내는 급성, 12주(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으로 분류된다. 급성 부비동염은 코막힘 및 콧물과 함께 권태감, 두통, 미열, 안면 통증 등 증상이 나타나며 만성 부비동염은 코막힘, 지속적인 누런 콧물, 코 뒤로 넘어가는 콧물(후비루) 등의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급성 부비동염은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부비동염을 제때 발견하지 못해 적절한 치료를 하지 못할 경우 눈 주위 봉와직염, 경막외, 뇌막염, 뇌농양, 골수염 등 다양한 합병증 및 만성 부비동염을 야기할 수 있다.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진단법으로는 단순 문진, 비내시경 검사, 철조법(투시법), 조직 검사, CT 촬영 등이 있다. 철조법은 부비동에 빛을 강하게 비춰서 투과되는 광패턴을 육안으로 판별하는 방법이다.

부비동염과 감기는 치료법에서 뚜렷한 차이가 있다. 바이러스가 주원인인 감기의 경우 치료 시 세균 감염이 의심되는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항생제가 필요하지 않지만, 세균이 주원인인 부비동염 치료에는 항생제를 충분한 기간 동안 투여해야 한다. 감기 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약제들을 복용해도 증상이 여전하다면 부비동염을 의심해야 한다.

부비동염 치료의 기본은 약물 요법이다. 급성 부비동염과 만성 부비동염 모두 항생제 복용을 기본으로 하며, 질환의 진행 정도와 증상에 따라 추가적인 약물 치료가 병행될 수 있다.

급성 부비동염 치료의 목적은 증상 완화와 만성화 및 합병증 예방에 있다. 치료에는 경구용 항생제가 주로 사용되는데, 보통 10~14일간 항생제가 투여된다. 적절한 항생제 치료 시 임상적 증상은 48~72시간 내로 호전된다. 만성 부비동염도 항생제 투여가 가장 중요한 치료법이다. 약물 요법을 충분히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치료 효과가 없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항생제 외에도 다양한 보조약제가 사용될 수 있다. 대표적인 보조 약제로는 코막힘·콧물 등 개선에 도움이 되는 항히스타민제 ‘코메키나 캡슐’, 점액용해제 ‘엘도스’, 국소용 스테로이드제 등이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이외에도 생활 속에서 생리식염수를 이용한 코 세척, 가습기를 이용한 습도 조절 등이 점액의 점도를 낮춰 배액과 섬모운동을 향상하고 점막충혈을 완화하는 등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심해진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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