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이후 불안증 생기면 ‘이것’ 위험 2배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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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6월 25일 11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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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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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이후 새로 불안증 진단을 받는 사람은 이후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이 불안증이 없는 사람보다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후안 바조-아바레즈 교수팀은 50세 이후 불안증 진단을 받은 11만여 명과 그렇지 않은 대조군 88만여 명의 10년간 진료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영국 일반의료 저널(British Journal of General Practice)’에 최근 실렸다.

세계적으로 약 1000만 명이 앓고 있는 파킨슨병은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꼽힌다. 중뇌 흑질 부위에 알파-시누클레인이라는 단백질이 축적돼 신경세포 죽거나 손상되면서 도파민 생성 능력을 잃는 것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불안증은 과도한 걱정과 불안에 시달리는 범불안장애, 사회적 상황을 두려워하는 사회적 불안장애, 갑자기 극도의 공포감이 밀려오는 공황장애, 공포증(포비아) 기반 불안장애 등이 있다.

범불안장애의 증상으로는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걱정 ▲초조함 ▲피로 ▲집중하기 어려움 ▲두통, 근육통, 복통 ▲수면장애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불안증은 파킨슨병 초기 단계의 특징으로 알려졌지만, 50세 이후 새로 불안 증세를 보이는 환자의 잠재적인 파킨슨병 위험 정도와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2008~2018년 50세 이후 새로 불안증 진단을 받은 10만 9435명과 불안증이 없는 87만 8256명의 일차 진료 데이터를 사용해 50세 이후 불안증으로 인한 파킨슨병 발병 위험의 차이를 분석했다.

특히 불안증 진단 시점부터 파킨슨병 진단일 1년 전까지 수면 문제, 우울증, 떨림, 균형 장애 등 파킨슨병 특징이 있는지 추적했다. 또 시간 흐름에 따른 각 그룹의 파킨슨병 발병 위험과 위험 요인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50세 이후 불안증 진단을 받은 사람들은 불안증이 없는 사람들보다 2.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이 나이와 성별, 사회적 박탈감, 생활 습관 요인, 중증 정신질환, 머리 부상, 치매 등 위험 요인을 고려해도 똑같았다.

불안증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파킨슨병 발생률은 각각 1000인 년당(1인년은 한 사람을 1년간 관찰한 값) 1.02와 0.49였다. 또 불안증 환자들은 우울증과 저혈압, 떨림, 경직, 균형장애, 변비, 수면 장애, 피로, 인지장애 등이 있을 경우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떨림 증상이 있는 경우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21.3배 높아졌고, 경직은 5.1배, 균형장애 4.2배, 저혈압 4.0배, 변비 2.6배, 수면장애 2.2배, 피로 1.8배, 우울증 1.7배씩 파킨슨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조-아바레즈 교수는 “이 연구에서 50세 이후 불안증과 불안증 환자에게 나타나는 특징들이 파킨슨병 발병 위험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 연구가 파킨슨병을 조기에 발견해 필요한 치료를 받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파킨슨#불안증#연구#영국 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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