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우리 쌀과 토종 유산균으로 만든 ‘한국형 쌀 유산발효물’이 대장염과 과민성장증후군을 개선하는 효과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한국형 쌀 유산발효물에 사용된 유산균은 전통 된장에서 분리된 ‘JSA22’로 쌀을 발효할 때 수입 유산균보다 필수아미노산인 라이신을 10배 많이 생성한다.
필수아미노산은 인체에서 자연 생성되지 않아 반드시 식품으로 섭취해야 한다.
농진청이 대장 염증을 가진 실험 쥐에게 6일간 유산균을 섭취시킨 결과, 질병활성도가 21% 개선되고 혈변이 73% 감소했다. 염증성인자도 40%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과민성장증후군 환자에게 쌀 유산발효음료를 4주간 섭취시킨 결과, 복부 팽만도가 2.3배 감소하고 내장 지방 축적과 장내 가스 생성을 줄이는 유익한 미생물이 1.5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정호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발효식품이 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졌지만 일부 유발효식품은 과민성장증후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쌀 유산발효물은 장내 유익균을 늘려 과민성장증후군 환자의 복부 불편감을 개선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농진청은 쌀 발효유산물과 관련해 4건의 특허를 출원한 데 이어 산업체와 45건의 기술이전을 체결했다.
곽도연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장은 “쌀은 일반식품뿐 아니라 건강기능식품 관련 산업 소재로도 활용 가치가 높은 작물”이라며 “앞으로 쌀이 식사용에서 벗어나 한층 다양하고 기능성을 갖춘 건강 산업 소재로 활용돼 식량작물 소비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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