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을 하던 한인 남성이 미국 뉴저지에서 1400㎞ 떨어진 플로리다까지 날아가 게임 상대였던 남성을 향해 망치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에드워드 강(20)은 지난 25일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에서 야간 비행기를 타고 플로리다주 잭슨빌 국제공항까지 이동했다. 그는 새벽 2시경 상대방 집에 나타나 망치로 게임 상대방의 머리를 가격했다.
지역 보안관에 따르면 강 씨는 멀티플레이어 게임인 ‘아키에이지’를 하다가 함께 게임을 하던 상대방 플레이어에게 화가 났다고 한다. 그는 어머니에게 플로리다주 선샤인 스테이트에 있는 친구를 만나러 가겠다면서 나갔고, 그 길로 피해자의 집 근처까지 비행기로 날아갔다.
강 씨는 새벽 2시 플로리다 호텔에 체크인하고 그날 낮 망치와 손전등을 구입했다. 이후 그는 검은 옷과 마스크, 장갑을 끼고 페난디나 비치에 있는 피해자의 집에 몰래 들어가 망치로 상대방을 공격했다.
피해자의 비명에 잠에서 깬 의붓아버지가 뛰어나갔을 때 이미 피해자는 머리를 망치로 맞아 크게 다친 상태였다. 다행히 피해자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플로리다주 나소 카운티 보안관 빌 리퍼는 사건 브리핑 당시 “이상한 사건”이라며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질렀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강 씨는 살인미수와 강도 혐의로 나소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상태다.
보안관이 범죄 동기를 묻자 강 씨는 “그(피해자)가 온라인에서 나쁜 사람”이라고 말하면서도 “폭행과 주거 침입으로 감옥에서 얼마나 시간을 보내게 되냐”고 물었다고 한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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