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달 뒷면에서 토양 등 샘플 채취에 성공한 중국 달 탐사선 ‘창어 6호’가 당초 목표대로 2㎏에 근접한 샘플을 가져온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중국중앙(CC)TV, 신화통신 등 관영매체에 따르면 중국국가우주국(CNSA)은 베이징에서 창어 6호의 달 뒷면 토양 샘플 전달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장커젠 우주국장은 딩츠뱌오 중국과학원 부원장에게 창어 6호 샘플 용기를 전달했다. 창어 6호가 수집한 토양 샘플 무게는 1935.3g으로 측정됐다. 중국은 당초 약 2㎏ 샘플 수집을 목표로 했었다.
이후 실험실로 운송된 샘플은 보존·처리 과정을 거쳐 연구에 활용될 예정이다. CNSA 측은 “인류 최초의 이 샘플이 과학적으로 남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통신은 “창어 6호의 작업이 프로젝트 구현 단계에서 새로운 과학 연구 단계로 공식 전환됐음을 의미한다”며 “CNSA는 달 탐사의 과학적 결과를 국제사회와 공유할 것”이라고 전했다.
달 뒷면 토양 채취 등의 임무를 가지고 지난달 3일 발사된 창어 6호는 지난 2일 달 뒷면의 ‘남극-에이킨 분지’ 착륙에 성공했고, 지난 4일 로봇팔 등을 이용해 토양과 암석 등을 채취했다. 창어 6호는 지난 25일 귀환에 성공하면서 총 53일간의 임무를 무사히 마쳤다. 인류는 그간 10차례에 걸쳐 달 앞면 샘플 채취에만 성공했다. 달 뒷면 샘플 채취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 국무원 신문판공실이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이번 임무의 수석 설계자인 후하오 씨는 “샘플링 과정에서 달 앞면은 고운 토양인 반면 뒷면 토양은 앞면과 다르다는 걸 느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연구진들은 (샘플을 통해) 새로운 발견을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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