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김정은 리무진 선물, 보호 목적…北 영구제재 불공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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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7월 2일 1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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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국 제재에는 출구전략 있어…北에만 없는 건 이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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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한 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이끌게 된 러시아가 재차 대북 제재 완화를 주장했다.

주유엔 러시아 대표부에 따르면 바실리 네벤자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1일(현지시각) 안보리 의장국 취임 기념 기자회견에서 대북 제재와 관련해 “한 국가에 끝이 없는 제재를 가하는 일은 불공정하다”라고 밝혔다.

안보리는 이사국이 달마다 돌아가며 의장국을 맡는데, 지난달 한국에 이어 이달에는 러시아가 의장국 순번이 됐다. 러시아는 그간 안보리에서 중국과 함께 북한의 도발을 두둔하고 제재 완화를 주장해 왔다.

네벤자 대사는 대북 제재 해제와 북한의 핵 프로그램 지원이 “직접적으로 연결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에 대한 제재 체제가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다는 사실을 생각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국가에 대한 제재 체제에는 이르건 늦건 결국 출구 전략이 있다”라며 “하지만 북한과 관련해서는 그렇지 않다. 이는 우리에게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그는 북한과의 군사 물자 내지 군수품 거래 여부와 관련해서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라고 일축했다. 러시아는 북한으로부터 우크라이나 침공에 필요한 포탄 등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네벤자 대사는 아울러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방북을 계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선물한 고급 리무진과 관련해서는 “북한 지도자에게는 보호가 필요하다”라며 “그래서 제공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우리(러시아)는 대북 제재 체제를 위반하지 않고 있다”라며 “(제재를 위반했다는) 모든 주장에는 물질적 증거가 없다”라고 했다. 대북제재위 보고서 역시 믿을 만하지 않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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