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 뒀다면, 끼니마다 ‘콩’ 필수…“주의력·처리능력 쑤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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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7월 4일 10시 19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두부, 콩나물, 간장, 된장….

한국인이 가장 많이 먹는 콩인 대두(soybean)가 어린이들의 인지능력과 주의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두에 풍부한 단백질인 이소플라본이 인지 능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 영양소는 대두뿐만 아니라 땅콩, 병아리콩 등 다른 콩류에도 함유 돼 있다.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어바나-샴페인 캠퍼스 연구진은 이소플라본 섭취가 어린이들의 뇌 기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조사한 결과를 2일(현지 시각)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영양학회 연례회의(NUTRITION 2024)에서 발표했다.

연구진은 뇌에서 일어나는 전기적 활동을 뇌전도(EGG) 측정장비로 평가하는 방법으로 이소플라본과 어린이의 주의력 간 관계를 조사했다.

연구진은 7~13세 어린이 128명의 7일간의 식단 기록을 토대로 각 어린이의 다량 영양소, 미량 영양소, 비타민 및 이소플라본 섭취량을 계산했다. 이후 종이와 연필을 사용해 일반적인 지적 능력을 평가했다. 이어 컴퓨터 과제를 하는 아이들의 뇌파 측정을 통해 정보처리 속도와 주의력을 평가했다.

주의력 실험에서는 이소플라본이 함유된 콩 식품을 많이 섭취한 어린이들이 주의력 과제에서 더 빠른 반응을 보였고, 정보처리 속도도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반 지적 능력과 이소플라본 섭취 간에는 명확한 연관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신경과학 박사과정인 아즐라 브리스티나 연구원은 “우리의 연구는 어린이 인지 발달에 있어 콩 음식에서 발견되는 영양소의 중요성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연구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하루에 0~35밀리그램의 이소플라본을 섭취했으며, 평균은 1.33밀리그램으로 “비교적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전 연구에서는 이소플라본 섭취가 심장병, 뇌졸중, 일부 암 유형의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다는 게 확인 된 바 있다.

이소플라본은 대두 등 콩과 식물에 많이 들어 있는 성분으로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과 기능이 유사해 ‘식물성 에스트로겐’으로 불린다. 항산화, 항암, 항균 및 항염증 특성을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브리스타나 연구원은 두유 두부 등 콩으로 된 음식을 아이들에게 더 많이 먹일 것을 권장했다. 이어 두유 8온스(약 237㎖)에는 약 28밀리그램, 찐 풋콩(에다마메)에는 18밀리그램의 이소플라본이 들어 있고, 두부 1인분에는 약 35밀리그램이 포함 돼 있다고 설명했다.

브리스타나 연구원은 “이와 같은 상관관계 연구는 첫 단계에 불과하다”며 “콩 식품 섭취가 어린이의 인지 능력에 미치는 영향과 더 빠른 반응 시간을 유도하는 데 필요한 정확한 이소플라본 섭취량을 더 잘 이해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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